바이블 리딩

바이블 리딩 - 창세기 11~15장(3일째) : 하나님이 이루신다

풀꽃처럼 2022. 1. 11. 16:58

노아 홍수 이후 사람들은 도시를 세우고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바벨탑을 '하늘을 향해' 쌓는다. 주님은 하늘에서 아래를 향해 보곤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켜 버린다. 인간은 끝없이 올라갈려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는 주님이 보기엔 창조주를 찾지 않는 그들은 가소로운 존재다. 인간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방향이 중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방향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방향이어야 하지 않을까...

데라는 아들인 아브람과 가족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오려고 바빌로니아의 우르를 떠나 하란에 도착한다. 그는 결과적으로 가나안에 가지 않고, 하란에 정착해 살다가 죽는다. 주님은 아브람에게 나타나 너의 거처를 떠나 내가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고 하며, 복의 근원이 될 것을 말씀한다. 아브람은 순종해 가나안으로 떠난다. 주님은 아브람에게 말씀하시며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해 준다.

아브람이 세겜에 이르렀을때 주님은 아브람에게 이 땅을 너의 '자손'에게 주겠다(창12:7)고 말한다. 이 '자손'이란 단어는 창3:15에서 뱀에게 한 말씀을 연상시킨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은 여자의 발뒤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고 말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을 말하는 상징이다. 창세기의 연대가 흐를수록 주님의 말씀은 범위를 점점 좁혀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님은 환상가운데 아브람에게 말씀한다. 아브람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말하자 아브람은 주님을 믿는다. 주님은 아브람의 믿음을 의로 여기며 그에게 희생제물을 준비시킨다. 고대의 언약은 당사자 쌍방이 쪼갠 희생제물 사이를 지나가는 절차가 있다. 언약 당사자의 일방이 언약을 깨뜨리면, 쪼갠 제물과 같은 운명에 처할 것임을 의미한다.

해가 질 때까지 주님은 오지 않자 아브람은 깊이 잠든다. 주님은 그 때 아브람에게 나타나 쪼개진 희생제물 사이로 지나가며 언약을 세운다. 아브람은 그 사이로 지나가지 않는다. 피조물인 인간은 언약을 지킬 수 없다. 주님만이 언약을 '영원히' 지킨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