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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리딩 - 신명기 18 ~ 22장 (35일째) : 하나님을 향한 '태도'

풀꽃처럼 2022. 2. 18. 11:09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하기 위해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의 절기와 생활은 이방인과 섞이지 않도록 구별한 율법을 따라야 한다. 이스라엘이 구별된 것은 다른 민족들보다 뛰어난 족속이 아니기에 주님의 이름이 존귀히 여김 받도록 살아야 한다.

 

이스라엘이 전쟁할 경우 가나안 족속은 멸해야 한다. 다른 민족들과는 화평을 먼저 제안한 후, 제안이 거부될 때에만 전쟁을 치러야 한다. 가나안 족속을 전멸해야 하는 경우는 특수한 경우로 단회적 사항이다. 그들이 가나안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반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가나안 인들이 행하는 온갖 역겨운 일들로 인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20:16~18). 가나안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한 풍습을 멸절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였다. 

 

단순히 문자적으로 가나안 족속을 죽이는 것이 아니었다. 상징적인 차원이었다. 사도 바울도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롬 9:6)"라고 썼다. 가나안 족속 역시 가나안 사람으로 태어났느냐가 아닌 '가나안 족속의 생활 방식'을 따르느냐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태도'가 운명을 결정한다.

이미지 출처 https://bit.ly/3LI7N1n

가나안 족속이었던 기생 라합은 하나님께 개종함으로 멸망을 면했다. 그녀의 가문은 이스라엘에 속하게 된다. 기생 라합의 아들이 보아스다(마 1:5). 가나안 인 라합의 가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는 이땅에 왔다. 

 

라합을 살리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것일까? 모든 가나안 족속을 죽여야 했지만 라합은 죽이지 않았다. 라합이 주님을 향한 '태도'로 가나안 인이었지만 살아남았고,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 속하게 되었다. 

 

가나안 사람 역시 가나안으로 태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가 적대적이었기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죄를 범하지 않도록 멸절시켜야 했다. 

 

오늘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태도'는 어떠한가? 2000년전의 바리새인들처럼 겉모습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형태를 갖추었지만, 속은 회칠한 무덤처럼 죽은 뼈들만 가득한 것이 아닐까. 오직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안다. 그래서 나는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