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리딩 - 사사기 5 ~ 8장 (44일째) : Be faithful !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왕을 멸망시킨 날, 드보라와 바락이 노래로 주님을 찬양한다. 노래가운데 에브라임, 잇가갈 지파등을 높이고 주님을 도우러 나오지 않은 르우벤, 단 지파 등을 책망한다. 사사 드보라가 소집한 전쟁에 참여한 지파와 그렇지 않은 지파 사이에 연대의식이 허물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은 40년 동안 평온을 누린후 다시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저질러 7년 동안 미디안의 압제에 시달린다. 이스라엘은 동굴과 요새에 도피처를 마련한다. 유목민족인 미디안과 아말렉 인들이 추수때마다 이스라엘을 황폐하게 만들자,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께 울부짖는다. 주님은 한 예언자를 보내 모든 원수의 손에서 구해준 주님의 말을 순종치 않고, 이방신들을 섬겼음을 책망한다.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므낫세 지파 기드온에게 나타나 미디안을 무찔러라고 명한다. 그 때 기드온은 미디안 인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이삭을 타작하고 있었다(6:11). 타작마당은 보통 30평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포도주 틀은 3평 내외면 가능하다. 기드온은 미디안 인에게 밀을 약탈당할까 두려워 좁은 포도주 틀에서 밀 이삭을 털고 있었다. 이런 기드온에게 주님의 천사는 이스라엘의 큰 용사(6:12)라고 할 정도이니, 다른 사람들의 용기는 말할 필요도 없다.
기드온은 자기에게 말씀하는 분이 주님이라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하고, 주님은 보여준다. 주님이 기드온에게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아세라 상을 찍어 주님께 제단을 쌓아 아세라 목상으로 불을 살라 번제를 드리라고 한다.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불'이다. 이런 집에 바알을 위해 불을 피우는 제단이 있었던 것이다. 이름만 있었지 삶은 이방인과 다름이 하나도 없는 삶이었다. 우리도 이름만 그리스도인이고 삶은 그렇지 않은지...
기드온은 두려워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실행한다. 이스라엘이 미디안에게 압제당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언제나 이스라엘과 주님과의 문제가 핵심이다. 지금도 상황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주님과 나와의 관계가 핵심이다.
주님의 영이 기드온에 내려 미디안과 아말렉 인들을 대적하기 위해 지파들을 불러 모은다. 이번에도 기드온은 2번이나 주님께 양털로 표징을 구한다.

기드온은 32,000명을 동원한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제 힘으로 이긴 줄 알고 스스로 자랑할까 염려되어 최종적으로 300명만 선택한다. 이 전쟁은 주님이 승리를 주시기 때문이다. 기드온은 300명과 함께 13만 5천명을 상대로 공격한다. 기드온은 그들을 계속 무찌르며, 에브라임 지파에게 전령을 보내 도망가는 그들을 공격할 것을 지시한다.
기드온이 갓 지파가 머무르는 숙곳과 브누엘에 이르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한다. 기드온의 군대는 남은 적군 1만 5천명을 전멸시킨다. 기드온은 돌아오는 길에 도움을 거절한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 보복한다. 지파들안에서 벌어진 비극이다. 12지파 공동체가 서서히 무너져 가고 있다. 사사 드보라 시대엔 전쟁에 참여하지 않던 지파들이 생겼고, 기드온에 이르러선 지파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벌어지고 만다. 사사시대는 점점 내리막 길로 걸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기드온은 거절하고, 오직 주님이 다스릴 것이라고 대답한다(8:23). 그러면서, 귀고리 등 전리품을 요구한다. 기드온은 전리품으로 제사장이 입는 에봇을 만들어 자기 집에 둔다. 기드온은 므낫세 사람인데도 레위인에게만 허용된 에봇을 만들어 스스로 제사장이 된다. 주님을 만날려면 '기드온을 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드온은 입으로는 왕이 되기를 거절했지만, 행동으로는 왕 노릇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에봇을 음란하게 섬긴다.
기드온은 아내가 많아 아들만 70명이나 된다. 세겜에 있는 첩과의 사이에서 아비멜렉 이라는 아들을 둔다. 아비멜렉의 뜻은 '내 아버지는 왕이다'란 의미다. 기드온은 아들의 이름을 지으면서 자기가 왕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기드온이 죽자,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들을 음란하게 섬기고, 주변의 적들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한 주님을 기억하지 않는다.
기드온은 자신의 아버지 집에 있는 바알 제단을 헐어버려 '바알과 싸운다'란 이름인 '여룹바알'이 된다. 그는 '여룹바알'이 되었지만 자신의 탐욕으로 스스로 '바알'이 되고 만다. 주님의 영이 한 번 임했다고 영원히 가진 않는다. 잘 될수록 유혹은 더 많이 다가온다. 유혹을 이기고 끝까지 주님께 충성해야(be faithful, 계 2:10) '여룹바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