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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리딩 - 사무엘상 8 ~ 11장 (51일째) : 우리의 왕, 예수 그리스도

풀꽃처럼 2022. 3. 9. 17:47

사무엘이 늙어 아들들을 사사로 세운다. 그들은 사사 엘리의 아들들처럼 돈벌이를 위해 바르지 못한 재판을 한다. 이스라엘 장로들은 사무엘에게 '모든 이방 나라들처럼' 왕을 세우길 요구한다. 모세 역시 왕을 약속한 적이 있기에 잘못은 아니다(신 17:14~20). 사무엘은 늙었고, 그의 아들들은 공의롭지 못했기에 그들의 요구는 타당하다.

 

그러나, 그들은 왕에 대한 그릇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도 모든 이방나라들처럼,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그 왕이 우리를 이끌고 나가서, 전쟁에서 싸워야 할 것입니다(8:20, 새번역)"처럼 주님을 의지하지 않는다. 주님은 지금까지 그들을 이끌어 왔었다. 모세와 여호수아, 사사들이 왕이신 주님과 백성의 중재자 역할을 했었다. 왕 역시 중재자가 되어야 하건만, 백성들의 요구는 달랐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사와 선지자를 거절하고 왕을 요구하지만, 결국에는 주님마저 거절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들에게 왕을 주신다. 사사, 선지자, 왕은 주님의 은혜의 통치를 이 땅에 실현하는 중재자들이다. 그런점에서 왕은 그리스도의 모형이 된다. 그러나, 백성들은 주님과의 관계가 중점이 아닌 이 땅의 '이방 나라들처럼' 눈에 보이는 외형만을 추구한다.

 

보이지 않는 주님은 약소 민족 이스라엘을 선택해 이집트 노예에서 탈출시키고, 가나안으로 인도한 후 이방 나라들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요구했지만, 정작 그들은 이방 나라들'처럼' 살기를 요구한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이 요구한 왕은 '주님이 자기들의 왕임을 거절'한 사건이다. 그들은 이후 500년 동안 각양각색의 왕을 경험할 것이다. 어떤 왕도 그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주님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다. 암몬 족속이 길르앗의 야베스를 포위했을때 주님의 영이 사울에게 강하게 내리고, 온 백성을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사울을 따라 나선다. 사울은 다음날 암몬 족속을 무찌른다. 승리는 주님으로부터 온다.

<두 강도 사이의 그리스도>, 루벤스, 1619~20년, 벨기에 왕립미술관. 이미지출처https://bit.ly/3pQWvih

주님의 은혜가 없는한 인간 왕은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영원한 왕이면서 제사장 역할을 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모범을 보였다. 그 왕을 우리는 마음 속에 가졌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의 손안에도 있다. 성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