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리딩 - 열왕기상 11 ~ 13장 (67일째) : 부요하나 모든 사람을 위해 가난하게 되신 예수 그리스도
솔로몬의 영화는 이제 화살이 되어 자기에게 날아온다. 솔로몬은 외국여자들을 좋아해 700명의 후궁과 300명의 첩을 둔다. 솔로몬이 늙자, 여자들이 그를 꾀어 다른 신들을 따르도록 한다. 솔로몬은 다른 신을 섬겨 주님 앞에서 악행을 저지른다. 주님은 두 번씩이나 그에게 나타나 다른 신들을 따르지 말라고 당부 했지만 순종하지 않는다. 주님이 솔로몬을 사랑해서 여디디야라는 이름까지 줬는데도(삼하 12:24~25) 결국 그의 마음은 주님을 떠나고 만다. 주님은 솔로몬에게 나의 말을 순종하지 않았다며 왕국을 두 개로 쪼갤 것이라고 말한다.
주님은 에돔 출신 왕족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한다. 하닷은 다윗이 에돔에 있을 때 그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고국으로 자발적으로 돌아온다(11:22). 모세는 이집트의 왕족으로 살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광야에서 피신해 살았다. 그는 자기 백성들에게 돌아갈 마음이 없었다. 주님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는 평생을 목동으로 살았을 것이다. 인생에 개입한 주님의 은혜로 모세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솔로몬의 또 다른 대적인 르손은 일생 동안 대적자가 되어 이스라엘을 괴롭힌다.
요셉의 자손 에브라임 족속의 여로보암은 솔로몬의 신하였지만, 솔로몬에게 반기를 들어 대적자가 된다. 이는 아히야 예언자가 여로보암에게 주님께서 솔로몬 사후 유다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지파의 왕으로 선택되었음을 알렸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왕국이 유지되기 위해선 주님께 순종해야 한다(11:38).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일려고 하자 그는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이집트로 도망간다. 솔로몬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한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여로보암은 르호보암에게 솔로몬이 백성에게 지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면 왕을 섬기겠다고 한다. 르호보암은 원로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를 받드는 젊은 신하들의 조언을 듣고는 더욱 가혹하게 백성을 다스리겠다고 한다.
솔로몬의 영광은 자기의 왕국을 화려하게 하기 위해 백성에게 노역을 동원한 이집트의 바로의 길을 걸었다. 주님이 주신 지혜를 통치 초기에는 백성을 위해 사용했지만,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자신을 위해 재물을 축적하고 백성을 강제노역에 동원해 백성의 원성을 산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희생하여 자신의 부를 획득하는 것에 대한 주님의 심판은 분명하다. 지금 자본주의에 속한 우리에게도 동일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솔로몬보다 훨씬 큰 분이지만(마 12:42), 부요하지만 모든 사람을 위해 가난하게 되어 우리를 부요하게 하신다(고후 8:9). 우리 역시 그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백성은 여로보암을 유다 지파를 제외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추대한다. 여로보암은 세겜 성을 수도로 삼는다. 그는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성전으로 제사를 드리러 올라가면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 다시 돌아갈 것을 염려해 금송아지 우상 두 개를 만들어 베델과 단에 두고 섬기게 해 주님에게서 돌아선다. 베델은 아브라함이 베델 근처에서 제단을 쌓은 곳이고(창 12:8), 야곱의 꿈에 나타난 의미있는 장소였다(창 28:10~19).
주님의 사람이 여로보암에게 주의 말씀을 전하려고 유다에서 베델로 와서는 경고를 전한다. 이런 경고후에도 여로보암은 여전히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기에 죄를 얻어 땅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