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리딩

바이블 리딩 - 열왕기상 20 ~ 22장 (70일째) : 역사에 우연은 없다

풀꽃처럼 2022. 3. 31. 11:59

시리아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포위하고 공격한다.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모욕할 때 예언자가 아합에게 주님이 시리아을 네 손에 넘겨 줘, 내가 주인 줄 알게 할 것이다는 말을 전한다(20:13). 아합의 군대가 벤하닷의 군대를 산지에서 공격해 격파한다.

 

해가 바뀌어 벤하닷은 이번에는 평지에서 싸울 준비를 한다. 이번에도 예언자가 주님이 승리를 주실 것임을 말한다. 이스라엘 군대는 시리아 군대를 하루만에 10만명을 무찌른다. 아합은 벤하닷의 항복을 받아들이고 놓아준다. 예언자는 주님이 멸망시키기로 작정한 시리아를 살려주었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대신 멸망할 것이라고 전한다. 아합은 화를 내며 사마리아로 돌아간다. 전쟁의 승리는 주님이 주셨는데 감사하지 않는 아합의 태도다.

 

아합의 궁 근천에 나봇이란 사람의 포도원이 있었다. 아합은 나봇에게 포도원을 팔 것을 권하지만, 나봇은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양도하는 것은 주님이 금하는 것이라며 거절한다. 땅의 참 소유주는 주님이며 사람들은 일시 거주자일 뿐이다. 땅은 매매 대상이 아니며, 타인이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도 없다. 아합이 마음이 상하자 이세벨은 계략을 세워 아합을 모함하게 해 그를 죽인다. 국가가 권력으로 개인을 살해했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나봇을 살해하고 재산을 빼앗은 것에 대해 주님이 아합 가문을 심판할 것임을 전한다. 아합은 엘리야의 말을 듣고 회개하자 주님은 아합이 살아있는 동안 재앙을 내리지 않고, 아들 대에 가서 재앙을 내리겠다고 엘리야에게 말씀한다. 아합이 회개해 재앙이 유예된 것처럼 아합의 아들도 회개하면 재앙이 유예되지 않을까.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3년 동안 평화를 유지한다. 유다와 이스라엘도 평화롭게 지낸다.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아합을 방문했을 때 원래 이스라엘 땅인 길르앗 라못을 함께 공격하자고 제안한다. 유다 왕은 먼저 예언자의 뜻을 알아볼 것을 제안한다. 모든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의 승리를 예언하지만, 미가는 아합이 전사할 것을 예언한다.

화살을 맞은 아합 왕, 율리우스 슈노르 폰 카롤스펠트, 19C말. 이미지출처https://bit.ly/3uJkb9I

아합과 여호사밧은 미가의 예언을 들었음에도 그를 옥에 가두곤 군대를 이끌고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간다. 군인 한 사람이 '무심코' 쏜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 이음새 사이를 뚫고 들어가 아합은 죽고 만다. '무심코' 우연히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주님의 심판 아래 있었다(21:19). 

 

여호사밧은 35살에 왕이 되어 25년간 유다를 통치한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지만 아합과 여로보암이 걸은 악한 길을 그대로 따라가 바알을 섬겨 주님의 진노를 부른다.

 

열왕기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