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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리딩 - 열왕기하 4 ~ 6장 (72일째) :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을 인정해야

풀꽃처럼 2022. 4. 3. 19:05

북이스라엘에는 주님을 경외하지 않은 왕들이 많았지만, 위대한 예언자들을 통해 회개를 촉구한다. 디셉 사람 엘리야와 후임인 엘리사가 대표적이다. 많은 부분을 엘리야와 엘리사의 행적에 관해 할애한다. 엘리야가 등장하는 열왕기상 17장부터 엘리사가 죽는 열왕기하 13장까지 총 19장에 걸쳐 등장한다(중간에 빠지는 부분도 있지만). 북왕국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달리 처음부터 우상을 숭배했지만, 위대한 예언자를 통해 그들을 주님께로 초대코자 한다.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기적은 선택받은 자에게 긍휼을 베푸는 과정으로 나타난다. 예언자 수련생의 가난한 아내, 수넴 마을의 부유한 여인, 독이 든 나물의 해독, 보리빵 20덩이와 햇곡식으로 100여명 먹고 남은 것, 시리아 장군 나아만의 나병 치료, 겁먹은 시종의 눈을 열게 한 기도는 주님이 주권적으로 긍휼을 베푼 은혜다.

 

예언자 수련생의 아내인 한 여인의 남편이 죽는다. 그 여인은 엘리사에게 어려움을 호소하고, 엘리사는 기름병을 될수록 많이 빌려 그 병에 기름을 붇도록 지시한다. 여인이 그렇게 하자, 엘리사는 다 채운 기름병을 팔아 빚을 갚고, 나머지는 생활비에 쓰도록 권고한다.

 

수넴 마을의 한 부유한 여인이 엘리사가 지나갈 때마다 음식을 대접한다. 나아가 엘리사가 묵을 다락방까지 마련한다. 엘리사는 부인이 아들이 없다는 것을 알고, 1년 뒤 여인이 아들을 잉태할 것을 예언한다. 엘리사가 말한대로 여인은 아들을 낳는다. 그 아이가 자랐는데, 하루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다 죽고 만다. 여인은 엘리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엘리사는 주님게 기도를 드리며 아이를 살린다.

 

예언자의 수련생들이 하루는 독이 든 나물을 솥에 넣어 먹지 못하고 있을때, 엘리사가 밀가루를 솥에 뿌리자 독이 업어 모두 먹는 기적이 일어난다. 어떤 사람이 보리빵 20덩이와 자루에 가득 담은 햇곡식을 가지고 오니, 엘리사가 그것을 사람들에게 주어 먹게 하라고 한다. 시종은 100여 명이나 되는 사람을 어떻게 먹이겠느냐고 한다. 엘리사는 그들이 먹고 남을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렇게 하니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게 된다.

<나아만의 선물을 사양하는 엘리사>, 아브라함 판 데이크, 1655년. 이미지출처https://bit.ly/3qXC6sj

시리아에 나아만 이란 장군이 나병에 걸리고 만다. 주님이 나아만을 통해 시리아에 구원을 베푼 적이 있었다. 그의 시녀중 한명이 사마리아에 있는 예언자가 나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한다. 나아만은 시리아 왕의 친서를 가지고 이스라엘 왕을 방문한다. 이스라엘 왕이 나병을 고칠 수 없다고 탄식할 때 엘리사는 염려하지 말라고 한다. 

 

나아만이 엘리사의 집 문앞에 이른다. 엘리사는 직접 나서지 않고, 사환을 시켜 요단강에서 몸을 일곱 번 씻으면 나병이 나을 것이라고 전한다. 나아만은 엘리사가 직접 나오지 않은 것과 시리아의 강이 더 깨끗하다며 분을 참지 못하고 떠나간다. 그러나 부하들이 다만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된다는 것을 건의하고, 나아만은 그리하자 나병이 깨끗이 낫는다. 나아만이 엘리사에게 선물을 전달하자 엘리사는 사양한다.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는 나아만의 선물이 탐이나 거짓으로 나아만으로부터 선물 일부를 받는다. 엘리사는 거짓말을 한 게하시에게 나병이 생길 것을 말하자 그렇게 되고 만다.

 

시리아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할 때 엘리사는 미리 방비책을 알려 시리아 왕의 화를 돋운다. 시리아 왕은 무장한 군대를 보내 엘리사가 있는 성읍을 포위한다. 엘리사의 시종이 성읍을 포위한 군대를 보고 겁을 먹자 엘리사는 하늘 군대를 보여주며 안심시킨다. 엘리사는 주님께 시리아 군대의 눈이 멀게 해주기를 기도하자 그렇게 된다. 엘리사는 그들을 이끌고 사마리아에 들어간 후 그들의 눈이 열리길 기도한다. 이스라엘 왕은 그들을 없애 버릴려고 하지만, 엘리사는 편히 돌아가도록 권고한다. 이후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침략하지 못한다.

 

그러나 얼마 뒤에 시리아 왕 벤하닷은 다시 사마리아 성을 포위한다. 왕은 엘리사를 죽일려고 한다. 엘리사가 시리아의 침략에 대해 방비책을 알려 줬는데도 화를 낸다. 이번에는 대비책을 알려주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 방귀뀐 놈이 성내는 꼴이랄까. 나병을 치유받은 이방인 시리아의 장군인 나아만은 엘리사로 인해 겸손해졌는데, 정작 이스라엘 왕은 깨우치지 못한다. 적국은 엘리사를 인정하지만, 아군은 인정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다. 예수 그리스도 역시 자기 고향과 자기 집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했다(마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