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글을 부드럽게 쓰면서도 제대로 찌르는 그 아름다움이란!

풀꽃처럼 2021. 9. 15. 21:53

쫓겨난 친구와 밥을 먹다가 재미있게 살자고 약속했다. 돈은 없지만 굶어 죽지도 말고, 기가 막혀 죽지도 말고, 분통 터져 죽지도 말고, 어이없어 죽지도 말고, 하루하루 아주 재밌게 살자는 것이었다.
김선주,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저자처럼 글을 쓸수 있다면 죽어도 좋아(?).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이 행복감을 안기듯 책을 읽을때 술술 읽히면서 이해도 잘되는 글은 언제 읽어도 유연하고 부드럽다. 그동안 공지영 작가의 글이 내게 맞는 글이었다. 이제 그 저자 목록에 한 명 추가했다. 아쉽게도 저자는 한 권밖에 검색이 안된다. 그래서 더 곶감처럼 소중하다.

저자의 의도와는 다소 엉뚱한 문장을 끌어왔지만, 이 문장만 읽어도 얼마나 술술 통하는지 모르겠다. 저자의 글들이 부럽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