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독서로 훑어본 삶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는 ‘인간의 얼굴은 한 권의 책이다’라고 말했다. 얼굴을 읽으면 그 사람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이리라. 눈이 마음의 창이듯이 얼굴에는 그 사람의 내면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 몸동작이나 말투에서도 그 사람을 읽을 수 있지만 첫인상에서 풍기는 그 사람의 흔적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얼굴이다. 얼굴을 한 권의 책으로 비유한 만큼 내 삶을 책이란 주제를 통해 돌아보고자 한다. 책을 읽었던 기억은 초등학교 4~5학년 정도가 가장 이른 시점인 것 같다. 모두가 가난했던 환경이어서 책을 사서 읽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앞 뒷장이 떨어져 나간 책이나 철 지난 잡지 등을 무작정 반복해서 읽었었다. 중학생들이 사용했던 지리책이었던『사회과부도』를 수없이 반복해서 본 기억도 난다. 등고선이 새겨진..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11. 13.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