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키워드로 읽는 아트 인문학
명암법은 고전 회화를 완성시킨 네 개의 퍼즐 중에서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다. 앞선 세 개의 퍼즐인 원근법, 해부학, 유화가 르네상스 시대를 있게 했다면 명암법은 그 뒤를 이은 바로크 시대를 있게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예술가들은 캔버스 뒤로 공간을 만들어 냈다. 원근법을 이용해서였다. 명암법은 이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림은 이제 ‘보이는 모두를 과시하듯 나열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만 선택해 강조함으로써 ‘화가가 의도한 바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주로 대상만 바라봤다면 바로크 예술가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노렸다. 김태진, 中 혁신이란 키워드로 읽는 책이다. 글자는 시각적 매력이 부족해 따분하고 지루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한 장 한 장 넘겨야하고 해석해야..
독서
2021. 4. 23.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