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9일째
아침 의신마을에서 대성골까지 가벼운 산책길을 나섰다. 산책길에서 돌아보니 의신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과연 새의 둥지를 닮았고, 배의 형상을 한 모습이다. 의연한 산들이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형국이다. 아침햇살이 산능선을 따라 마을을 깨우기 위해 서서히 내려오고 있다. 마을 담장너머에 활짝 핀 복숭아꽃이 봄을 한껏 뽐낸다. 복숭아꽃은 4월에 피는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일까 일찍 제 몸을 열어젖혔다. 봄 꽃답게 잎보다는 꽃을 먼저 피운다. 4월 12일의 탄생화인 복숭아꽃의 꽃말은 '사랑의 노예'다. 겨울에 얼어붙었던 마음이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 영춘화, 진달래, 벚꽃을 이어받아 복숭아꽃이 봄의 사랑을 활짝 노래한다. 바야흐로 봄 꽃의 축제가 칙칙한 회색빛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오전에는 20..
농촌체험 살아보기
2023. 3. 29.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