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4일째
오늘 새벽, 자연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그려진다. 구름이 산을 둘러 더 아득한 느낌을 자아낸다. 먹물을 흩뿌려 하늘은 군데 군데 구름이 번져있다. 매일 새로운 자연 작품을 감상한다. 화가의 작품은 늘 그대로지만, 자연의 작품은 시시각각 새로운 작품으로 눈에 들어온다. 자연은 공짜 미술관이다. 거대한 캔버스에 무한정 그려대기에 사람들은 모른다. 무료인 공기가 생명의 원천임을 망각하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는 작은 화폭에 담긴 그림만 좇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거대한 화폭이 눈 앞에 있는데도 말이다. 의신마을 초입에 세워져 있는 솟대가 하늘을 향해 있다. 솟대는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대상물이다. 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를 올릴 때 마을..
농촌체험 살아보기
2023. 3. 16.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