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진 존재, 사람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인간을 ’뒤틀린 목재‘라고 말한 것처럼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이어령 선생은 ’삶’이란 단어를 해체하면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한자의 사람 인(人)은 두 개의 작대기가 서로 기대어야 설 수 있다. 사람은 혼자서는 생활하기 어렵고, 둘 이상이 모여 삶을 이루어가는 존재다. 이 말은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란 의미다. 그 영향이란 단어 속에는 상처도 포함되어 있다. 영도의 중앙에는 봉래산이 자리하고 있다. 봉래산의 주종은 소나무다.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신선한 공기를 만들고, 둘레길과 그늘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좋은 쉼터가 된다. 멀리서 보면 소나무 군락이 조화롭게 보기 좋지만, 가까이 소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관찰하면 그렇지 않다. 소나무는 자라면서..
習作
2021. 11. 30. 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