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도 외로움이 있는가
죽음은 타인과 나눌 수 없는 단어인데 '고독한 죽음'이란 적절한 말인가. 죽음의 순간, 낯익은 사람들이 곁에 있으면 덜 고독한가. 죽음에 이르기 전 노년을 보내면서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을 누리며 살 수 있는가. 죽음을 앞두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위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다. 새벽기도 시간에 찬양하고 말씀 듣고, 개인 기도시간에 잠들어 깨어나지 않고 싶다. 홀로 죽음을 맞이 하더라도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죽고 나서 시신을 처리하는 폐는 끼치겠지만... 누구는 시신을 처리하는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산 속에 홀로 들어가겠다고 한다. 죽음을 생각할 나이에 이르러서 그런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생각들이 떠오르는 걸 보니 흙으로 빚어진 몸뚱아리가 제 역할이 끝나감을 아는 걸까...
일기
2021. 6. 6.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