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난 종의 파편 하나하나에도 맑은 종소리가 난다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고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새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 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이 시는 1987년 1월 14일에 일어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즉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가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시대적 죽음을 생각하며 쓴 시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진실을 감춤으로써 온 국민의 마음에 분노의 불을 질렀다.정호승, 中 2000년 개봉했던 의 OST로, 김광..
독서
2021. 5. 10.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