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10일째
아침 산책길에 산불 피해에 까만 숯검댕이로 변한 나무들이 어둡게들 서있다. 3월 중순 발생한 지리산 산불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지역은 91ha(273,000평으로 야구장 91개 크기 규모)로 추정된다. 안타깝게도 산불 진화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순직하는 사건도 있었다.산불로 인해 나무들은 죽었지만, 다시 녹색의 풀들이 불탄 재들을 뚫고 일어선다. 그동안 울울창창 숲들 때문에 기를 못 폈던 풀들의 세상이 되었다. 당분간 풀들이 까맣게 그을려 몸뚱이가 드러난 산들을 덮을 것이고, 다시 나무들이 자라면 풀들은 뒤로 물러날 것이다. 자연은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것으로 채워지는 균형을 이룬다. 인생 역시 자연의 일부이며, 살아가는 동안 역경이 다가오면, 다시 다른 길이 열린다. 그것을 보지 못할 뿐, 자연은 ..
농촌체험 살아보기
2023. 3. 30.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