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산다는 건(5) : 강원도 영월, 공기도 숨죽이는 곳
부산에 산다는 건, 강원도 가기에는 너무 멀다는 거다. 새벽에 일어나야 점심 언저리에 갈 수 있는 곳. 그래도 영월이기에 기꺼이 가야만 하는 곳. 영월의 유래를 검색해 보니 나오지 않는다. 영월 문화원에 문의했더니 관계자가 알려 준다. 지명에 대한 유래는 없고 유교적인 의미로 편안하게(편안할 寧) 머물다 넘어가는(넘을 越) 곳이라고 한다. 강원도의 산들은 삐죽빼죽 험준한 지형아래 구비구비 흘러 돌아가는 강들이 부드럽게 흘러간다. 강물이 유속을 줄이면서 돌아가는 모습에 우리네 바쁜 인생에서 우선멈춤 하듯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곳이다. 누구든 영월에 첫발을 디뎌 심호흡을 하면 차분히 가라앉는 경험을 할 것이다. 직선으로 흐르는 강물을 충분히 곡각으로 만드는 곳이 영월이다. 직선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벽..
부산에 산다는 건
2021. 12. 16. 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