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3일째
새벽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삼성산 능선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페스추리처럼 꾸겨진 능선들이 직선의 태양빛이 들어오면서 우락부락한 근육처럼 몸매가 드러난다. 도시에선 맞을 수 없는 풍경이다. 구름의 양, 온도와 습도에 따라 빛이 투과되면서 공기층은 허공에 뿌려둔 수채화처럼 하늘 가득 번진다. 어제와 오늘 새벽 풍경이 다른 기분좋은 화폭이다. 하늘과 능선과 그 공간을 채운 공간이란 거대한 화폭을 자유자재로 매일 다른 그림을 그리는 존재가 누가 있을까. 내일은 자연이 어떤 그림을 그려 놓을지 궁금하다. 맑고 차가운 공기속으로 몸을 밀어 넣는다. 아침 산책은 도시의 헬스클럽에서 땀을 비처럼 쏟아내는 운동과는 다른결이다. 천천히 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허파에 밀어 넣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머리에서 밀물과..
농촌체험 살아보기
2023. 3. 15.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