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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벼락처럼 온다

일기/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by 풀꽃처럼 2023. 3. 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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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벼락처럼 온다

꽃이 먼저 

차가운 공기를 뚫고 나온다

 

봄은 잎을 기다리지 않는다.

새치기라도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야 봄꽃 다움이니깐

 

 

* 부산 중구도서관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가, 나리 나리 개나리들이 마른 가지에 병아리처럼 봄의 소리를 틔운다. 봄꽃은 차가운 겨울을 벗어났다고 사람들에게 먼저 알리기 위해 푸른 잎사귀 뒤에 오지 않는다. 뼈가 시리도록 얼어붙은 마음을 제일 먼저 녹이기 위해 꽃부터 틔운다. 봄은 그래서 희망이고, 기쁨이며, 행복이다. 지금 이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은 만날 수 없다. 과거의 행복을 회상하기 보다는, 지금 노란 개나리를 따라 활짝 미소로 내 가슴을 봄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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