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배부름
부산은 한 도서관에서 책을 5권까지 빌려볼 수 있다. 두서너 곳만 다녀도 15권은 거뜬하게 보름동안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 책을 읽지 않음에도 한도까지 빌렸다는 뿌듯한 감정이 마음을 꽉 채운다. 오늘은 도서관 문을 열자마자 점찍어둔 책을 발굴하러 사상도서관으로 향했다. 일요일 오전이라 도로는 한산하다. 9시 사상도서관 종합자료실 문을 들어가니 한켠에 신간코너가 보인다. 부산의 어느 도서관에서도 보지 못했던 웅장한 규모다. 웬만한 서점의 신간코너 못지않게 많은 책들이 어깨를 맞댄 채 읽히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시샘이 난다. 사상구는 인구가 많아서 신간이 이렇게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걸까. 우선 사전에 읽으려고 했던 신간부터 3권을 골랐다. 최근 미·중간 첨예한 기싸움을 벌이..
독서
2023. 6. 18.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