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시리즈 끝) 제주올레 26일째 마지막 13코스,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려 날아 가야지
2021. 5. 28(금) 13코스 15.9km 저지예술 정보화마을 ~ 저지오름 ~ 낙천리 의자공원 ~ 고사리 숲길 ~ 용수 저수지 ~ 순례자의 교회 ~ 용수포구 '거리와 광장, 운하를 따라 거닐다 보면, 구멍안 구두 밑창 사이로 아련히 축축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행복감이 도도하게 가슴을 채운다.' 이란 책에서 저자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가 말한 내용처럼 올레길은 소나기로 바지에 젖은 물기가 등산화 속을 파고 들었던 그 축축함 마저도, 돌아보면 행복감으로 도도히 가슴을 채웠다. 인생은 오늘을 보면 괴로울 苦일지라도, 돌아보면 그 苦가 떫어 먹을 수 없었던 감이 뜨거운 가을볕을 견디면 甘이 되듯, 인생은 신이 덮어둔 보자기처럼 열어 보아야 알 수 있는 신비다. 인생은 21g 영혼의 무게..
올레길
2021. 5. 28.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