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산다는 건(7) : 영월 여행 3일째, 영월 모운동에서 영주 부석사까지
700고지 산 위의 구름이 머무는 영월 모운동(募雲洞). 1970~80년대 탄광업으로 번성했던 지역. 병원, 극장 등 번화가를 이뤄 산아래 영월지역 주민들이 찾아들었던 산 속 찬란했던 광산 도시. 가장 높은 위치의 광산 도시라 불렸던 곳. 막장 인생의 갱도에서 건져올린 검은 석탄으로 한 때 누구보다 부러울 게 없었던 하늘 아래 번성했던 도시. 산골짜기 또는 산꼭대기의 강원도 방언인 산꼬라데이길을 가파르게 오를땐 급격한 기압차이로 귀가 먹먹해지다 뚫린다. 산 밑의 온도와 산정상의 온도는 확연히 차이난다. 구비구비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둘러쳐진 우뚝한 산들의 군락은 전라도의 펼쳐진 평원과는 대조된다. 마을에서 20여분 떨어진 광산으로 가기 위해선 산허리 길들을 돌아가야 한다. 막장 인생이라 불릴만큼 신산했을 ..
부산에 산다는 건
2021. 12. 18.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