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計數)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움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90:12). 영화 를 보면서 끄집어 올려진 구절이다. 사양산업으로 사라진 도시는 인생을 정처없는 유목민의 삶으로 내몰았다. 그녀의 자동차는 이동식 주택이 되었다. 정처없는 노마드처럼 일거리를 찾아 미국 전역을 이동한다. 인생 역시 유목민처럼 살아가는 시간의 대지란 마음 위에, 자기만의 상처 구덩이를 파는 과정이다. 대도시에 머물든 유랑생활을 하든, 모든 사람은 마음이란 인생 밭에 상처 구덩이를 파기도 패이기도 한다. 그 구덩이에서 다행이 샘물이 솟아나와 치유가 되든, 퍽퍽한 먼지만 목구멍을 까끌거리든, 인생이란 유목은, 마음속에서 상처란 구덩이를 남긴다. 그 상처가 있기에 상처받은 상대를 이해할 수 있고, 감싸줄 수 있다. 영화..
영화
2021. 4. 18.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