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황혼의 노을
황혼으로 지는 노을이 눈가에 어리는 눈물걱정만 안고 살아온 세월서리서리 사연도 많아꿈 많은 청춘을 아깝게 흘려보내고세월은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만 가는데- , 노래 윤미노을은 황혼기에 떠오르는 주요 단어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 너머로 기울어 사라지며 아쉬움과 미련이 노을로 물들인다. 기쁨보다는 슬픔이, 만족보다는 아쉬움이란 개념과 어울리는 노을이다.청춘은 노을을 아름답게 바라본다. 내일 해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노년기의 노을은 회한이 묻어난다. 노을이 붉은 것은 햇빛이 낮보다 길어지게 되면 파란색은 대기 중에 산란되어 사라지고, 파란색보다 파장이 긴 붉은색이 대기 중에 남아 인간의 눈에 새겨지기 때문이다. 하루의 수명을 다했기에 붉은 아쉬움만 서쪽 놀에 남긴다. 노을을 과학으로 보면 삭막하지만 논리적이고,..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4. 4. 29.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