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의 섬, 신안군 소악도~소기점도~대기점도 12사도 교회 순례
여행은 뇌를 익숙한 환경에서 낯설은 곳으로 이동시켜 자신을 새롭게 하는 장치다. 뇌는 효율적이다. 효율적이란 말은 게으르다는 말과 동일하다. 뇌는 몸의 2%만 차지하지만, 전체 에너지의 25%를 소비하는 기관이다. 뇌는 익숙한 환경에선 철저히 작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낯선 상황에선 많은 양의 에너지를 투입하는 효율적인 신체기관이다. 집 안에선 눈감고도 다닐 수 있기에 뇌는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게으름을 피운다. 익숙한 환경에 오래도록 머무르면 사람의 생각이 나태해지는 이유다. 뇌를 낯선 곳에 던져 놓아야 뇌는 에너지를 가동한다. 뇌에 많은 자극이 주어지면 뇌는 말랑말랑해진다. 운동이 근육을 만들듯 여행은 뇌 근육을 단련시키는 운동이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 건 자신의 뇌를 운동시키지 않는 행위다. 12사..
부산에 산다는 건
2022. 5. 2.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