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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키워드로 읽는 아트 인문학

독서

by 풀꽃처럼 2021. 4. 2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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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법은 고전 회화를 완성시킨 네 개의 퍼즐 중에서 마지막 자리를 차지한다.
앞선 세 개의 퍼즐인 원근법, 해부학, 유화가 르네상스 시대를 있게 했다면 명암법은 그 뒤를 이은 바로크 시대를 있게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예술가들은 캔버스 뒤로 공간을 만들어 냈다.  원근법을 이용해서였다.  명암법은 이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림은 이제 ‘보이는 모두를 과시하듯 나열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만 선택해 강조함으로써 ‘화가가 의도한 바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주로 대상만 바라봤다면 바로크 예술가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노렸다.

김태진, <아트 인문학> 中

 

혁신이란 키워드로 읽는 책이다.  글자는 시각적 매력이 부족해 따분하고 지루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한 장 한 장 넘겨야하고 해석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지만(오래못가 수면제가 된다^^;), 그림은 색채와 구도 덕분에 시야에 한 눈에 들어오는 단 한 장의 책이다. 영화는 100분 남짓 움직이는 그림으로 눈을 사로잡는 책이다.

 

그림이 주는 창조의 힘이 즉시성이라면 영화는 그 중간, 책은 제일 나중의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그런데 그림과 책이 만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런점에서 그림을 해설하는 책은 인간의 상상력과 혁신을 자극하는 좋은 교재다.  더욱이 그림의 역사를 '혁신'이란 관점에서 잘 쓰인 책은 반드시 서가에 꽂아 두어야 할 필독서의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책의 곳곳에 혁신이란 토끼가 숨어있어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 해설은 덤.

 

예술은 곧 인간 사랑이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하니까
.   제프 쿤스(미국 미술가)

 

어디 예술 뿐이겠는가.  책이든 영화든 회사든 개인 관계든, 이 세상은 인간 사랑이란 기본 토대위에 모든 것을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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