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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시대의 그리스도교와 한국

독서

by 풀꽃처럼 2021. 4.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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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 교회는 어느 때보다 이단의 전투적 포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의 교리와 관행이 비상식적·반전통적임에도, 이들의 교세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이단들에 최근 합류한 사람들 대부분이 기성 교회 신자들이란 사실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성 교회의 최소한 두 가지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단의 주장에 쉽게 설득될 만큼 자신의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성경공부와 신학교육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 그리고 이들이 지적하는 기성 교회의 윤리적 타락이 도를 넘었다는 사실 말이다.  신학과 윤리면에서 정통이 이단보다 우월하지 못하다면, 결코 현재의 진흙탕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배덕만, <세계화 시대의 그리스도교> 中

 

저자의 지적중 기성 교회의 윤리적 타락이 도를 넘었다는 사실이 뼈를 때리는 아픔이다.  예수님은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셨다.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99마리를 남겨둘 만큼, 동전 한 개를 찾기 위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샅샅이 뒤질만큼 귀하게 여겼다.  한 명의 제자를 양육한다는 자세로 신자 한 명 한 명을 돌볼 수 있는 시스템과 헌신된 일꾼이 집중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중국 개방 전략의 기초였던 점, 선, 면처럼 말이다.

 

미국과 영국의 독립전쟁이후 국교회 중심에서 개교회 중심으로 전환이 이루어진 이후 개별 교세 확장에 치우친 나머지, 한 영혼을 제자처럼 밀착해 교제했던 예수님과는 동떨어진 행태로, 등잔밑이 어두운 현실 교회의 자화상 아닐까.  디지털 혁명으로 촉발된 누구나 문자를 해독하고 정보를 발신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세상은, 산업과 언론 등 모든 분야를 해체시켰다.  교회 역시 개인을 따라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그래도 희망은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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