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반에서 목적지 그 자체보다 여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던 것처럼, 나는 이제 삶을 재촉하기보다는 하루하루 순간들을 만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지나영, <마음이 흐르는 대로> 中
지극히 정상적인 삶 일 때는 깨달을 수 없는 것들이, 챗바퀴에서 벗어났을 때, 삶이 정지되었다고 느꼈을 때 자신이 살았던 삶을 반성할 수 있다. 단, 챗바퀴 위에선 결코 알 수 없다. 그저 주어진 먹이만을 먹고, 타인을 위한 시간을 소비할때는 보이지 않는다. 혼자가 되었다고 느낄 때, 목적보다는 여정이 소중한 것임을 깨닫고는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진짜 인생이 열린다. 고난은 걸을 때는 고통이지만, 돌아보면 축복이었다.
인생에서 나름대로 잘 나갔던 저자가 갑작스런 병마앞에 인생의 우선멈춤 시기에 깨달은 글들이다. 전반부는 그럭저럭 인생의 새로운 시각에서 현실을 살아가는 내용으로 고개를 주억거렸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입 속에 모래알이 씹히는 느낌이다. 이런 책들은 1/4로 축소하는 것이 종이를 절약하는데...그냥 책 한 권 쓰기 위해 헛 된 품만 들인 느낌이다. 도서관에서 휙휙 거리며 전반부만 보고 다시 꽂아 둬야 할 책이다.
마케팅 관점에서 포장지인 제목은 그럴싸한데, 내용물은 후반으로 흐를수록 자기계발 류의 일기도 아닌 것이 마음으로부터 뱉어내고 싶은 느낌이다. 책은 넘쳐나나 소중한 책은 더더욱 찾기 힘든 세상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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