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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양심선언(1)

독서

by 풀꽃처럼 2021. 4.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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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대중문화의 배후에는 점덤 더 강해지는 개인주의와 물질주의의 오랜 역사가 존재하는데, 이 같은 사상은 계몽주의가 역사적 기독교의 유신론을 포기한데서 비롯되었다.  18세기의 주도적 사상가들은 과학 연구만 좀더 성공적으로 뒷받침된다면, 하나님이라는 '가설'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물질 세계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실재의 중심에서 개인이 하나님을 대신하게 되었다.

 

80%의 미국인들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한 여론 조사와는 상관없이 그들은 실용적인 물질주의자들이 되어 버렸다.  더 큰 집, 더 세련된 전자 제품과 차를 사려고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전 국민의 열망이 되었다.

 

로날드 사이드의 <그리스도의 양심 선언> 中

 

계몽주의 이후 개인은 신의 자리를 대체했고, 교회 역시 물질주의의 하부구조로 내려 앉았다.  영국과 미국의 식민지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한 이후 개교회 중심으로 흐르면서 각자 도생의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히브리 민족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입성한 이후 그들은 하나님 보다는 물질을 더 추구했고, 하나님은 결국 성전조차도 파괴해 버렸다.  하나님은 제사 보다는 공의와 자비를 원하신다.  오늘날 교회가 교회라면 애지중지 하면서도, 공의와 자비에는 눈을 감아버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동성애는 절대적으로 반대하면서 사회적 공의에는 외면하는 형태를 보이는 행태는 구약의 보이는 성전 중심에만 머무르다 파괴되는 형태를 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80% 미국인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실용적인 물질주의자들이 되어 버린 것처럼, 한국도 어쩌면 모일때마다 재산 불리기에만 주제가 되는 신앙인의 교제(?)들은 어디에나 흔히 있는 친목단체의 일원이라는 씁쓸함을 지울길이 없다.  그 속에 내가 들어있다는 거울 속의 장면을 보며 깜짝깜짝 놀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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