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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잃어버린 아이들 - 欢迎你回家

영화

by 풀꽃처럼 2021. 4. 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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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원제는 失孤(잃어버린 고아)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중국에선 2015년 개봉했고, 한국은 올해 4월 8일 개봉했다.

 

유덕화가 가난한 농부이자 잃어버린 아이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2살때 잃어버린 아이를 15년간 중국대륙을 찾아 다니는 로드무비다.  실종된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4살때 유괴되었던 청년의 부모를 찾아가는 여정을 좇아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청년의 부모를 만나는 과정이 극적이다.  실종되었던 다리는 없어지고, 새로 만들어진 다리위 현수막엔 아들이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欢迎你回家)가 이 영화의 정점이다.  중국 영화답게 관객으로 하여금 눈물샘을 자극한다. 

 

거의 대부분의 중국 영화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지만, 이 영화는 반쪽만 좋은 결말이고, 반쪽은 다시 자신의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떠나는 장면으로 긴 여운을 남겨 중국 영화 답지 않게 현실을 반영할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유덕화는 완벽하게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버지로 열연을 펼친다.  그는 이 영화로 제16회 Huabiao 최고 배우상, 제35회 홍콩 영화상 최고 배우와 제30회 금계상 최고 배우 후보에 오를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였다.

 

실제 중국의 실종 아동수는 1980년대 이후 심각해졌고 1990년 3,431명으로 정점을 찍어 매일 평균 9명의 어린이가 실종되었다.  실종된 대부분의 아동은 유괴되었으며 최근에는 DNA기술과 인터넷 덕분에 아동 실종이 줄어들고 있지만 사라지진 않고 있다(zhuanlan.zhihu.com/p/352386735).   

 

중국 영화 답지 않은 결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유덕화의 실감나는 가난한 촌부의 열연, 교통경찰인 카메오로 등장하는 양가휘가 반가운 추천하고픈 영화지만 상영관이 많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중국 영화로는 드물게 영화가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니라서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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