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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54일째 ; 의신베어빌리지, 곰 사육장 환경 정비

농촌체험 살아보기

by 풀꽃처럼 2023. 6.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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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추신수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한 지 3년이 지났다. 그는 선수들의 훈련량에서만 보면 일본, 한국, 미국 순으로 일본이 가장 많다. 훈련 스케줄만 보면 한국이 미국보다 많이 보인다. 그러나, 추신수 선수는 미국이 한국보다 훈련량이 많다고 단언한다. 한국 선수들보다 기본 2~3배 더 훈련한다. 구단이 짜놓은 훈련 스케줄의 앞뒤로 자율적으로 운동장에서 치열하게 훈련한다(출처 : https://bit.ly/3qDNJYg )

일본과 한국이 수동적으로 훈련을 소화한다면, 미국은 자기의 책임하에 스스로 몰입한다. 미국은 자율식 야구를 추구하기에 철저하게 개인이 자기를 통제하는 문화다. 일본과 한국처럼 팀 스케줄 위주로 소화하지 않는다. 개인의 책임하에 자발적으로 훈련하기에 더욱 철저히 하는지도 모른다. 유교 문화에 길들여져 튀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문화에 비해 철저히 개인책임하의 자율문화에 익숙한 미국 문화와의 차이점이다.

농촌체험 살아보기의 수료식은 어제로 끝났다. 수료증도 받았다. 그러나, 어차피 농촌체험 살아보기를 스스로 선택한 이상 3개월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공식 비공식 활동에 참여한다. 수동적으로 프로그램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이 농촌에 적응하는 훈련이라 생각하기에 기꺼이 참여한다.

베어빌리지 우드 스테인 작업중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베어빌리지의 우드 데스크에 스테인 작업을 했다. 매년 스테인 처리를 해야 데스크 수명이 길어진다. 모든 게 처음이라 서툴다. 초보자의 작업복은 제일 지저분하다. 숙련자는 옷에도 별도 튀지 않지만 초보자인 내 바지는 온통 얼룩무늬다.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곰 체험장 주변 정리중

우드 스테인 작업을 마무리 한 후 곰 체험장 바깥을 청소했다. 매일 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쌓이는 낙엽과 떨어진 꽃들로 바닥은 덕지덕지 보기 흉하게 된다. 빗자루로 쓸고, 계단 하나하나를 솔로 문지른다. 물로 다시 씻겨낸 후 솔로 다시 마무리를 한다. 오랜만에 육체를 사용했는지 모두를 땀이 온몸을 흐른다. 한 분은 앉아서 데스크 스테인 작업을 하다 허리가 삐끗해 복대를 차는 상황까지 될 정도로 빡센(?) 시간이었다. 땀을 흘린 만큼 보람의 크기도 비례한다.

오후가 되니 기온이 30도를 넘어간다. 이곳 의신마을은 골바람으로 시원하다. 여름이지만 긴 팔 옷을 입어야 춥지 않다. 오전의 힘든 노동을 잊고 마을 입구 정자에 앉아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며 체험 기간이 끝나가는 시간을 아쉬워할 뿐이다. 오늘 밤에도 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 쏟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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