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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디카시

by 풀꽃처럼 2025. 5. 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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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당신 얼굴에

손이라도 대어 보고 싶은데

눈물이 강물처럼 흐르겠지요

이제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한 때는 맘껏 쓰다듬었을 수 있었다는

자유로움은

분단된 DMZ

영원히 갈 수 없는 땅이 되었지요

분명히 존재하는데

갈 수 없는

 

차가운 볼 살에 차분히 누워있던 당신은

아픔으로 고통 속에 있던 것보다

행복해 보였지요

차라리 당신의 온도가 식어있다면

내 기억의 피도 순환을 멈추어

편안할 텐데

바다 끝에 걸린 대마도가 보이는 날처럼

불규칙적이게 등대의 빛이 슬프게

끔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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