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가로누우면 하늘이 보인다.
여름이 익어가는 하늘
검은 구름 흰 구름 비빔밥처럼 섞여 있다.
베란다 밖으로는 거침없는 현해탄.
파도 소리 매미 소리
온 몸을 휘감는 여름 바람 소리
걱정만 없다면 여기가 무릉도원이건만
육체속에는 온갖 번뇌가 지옥처럼 일어난다
나쁜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오만함이요 어리석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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