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은 술 관원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나리라 기대했지만, 2년 동안 속절없이 수감생활을 계속 했다(주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을 의지했기에). 2년 후 바로가 꿈을 꾸었고, 이집트의 현인 중 꿈을 해석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때 술 관원이 요셉의 꿈 해몽으로 복직되었다는 보고를 한다. 요셉은 바로 앞으로 이끌려 나와 하나님이 주시는 꿈 해몽을 바로에게 들려주고, 대비책까지 자세히 제안한다.
누구든지 조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잘 한다. 구체적인 대안이 없는 비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판은 잘못만 들추어 낸다. 해결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선 고민을 해야 한다. 여기까지 생각이 도달해야 조직은 진보할 수 있다. 바로는 꿈 해몽을 듣고 싶었지만, 요셉은 한 발 더 나아가 보디발 집과 감옥의 행정 능력에서 축적된 대안까지 제시하는 지혜를 선 보인다.
바로와 신하들은 요셉의 제안을 좋게 여겨 이집트를 다스리는 총리로 임명한다. 제사장의 딸도 그와 결혼시켜 이집트의 현인 계층으로 인정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제사장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닌 그 사회의 최고 귀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의 해몽과 조언으로 바로가 총리로 임명하는 건 이상할 수도 있다. 고대 이집트 사람은 지혜에 관심이 많았고, 지혜로운 관료가 높은 지위에 오른다는 이야기는 과장되는 일이 아니다.
하나임이 요셉을 통해 지혜를 준 것처럼 온 세상에 기근이 임한다. 이집트는 기근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했기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곡식을 살려고 이집트로 들어 온다.
가나안에 거주하던 야곱도 아들들을 이집트로 보낸다. 요셉은 그들을 알아 봤지만 형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요셉의 계략으로 둘째 시므온을 인질로 잡고선 막내 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와야 누명을 벗을 수 있다고 전한다. 야곱은 처음에는 베냐민을 데려감을 반대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라헬의 첫째 요셉은 죽었고, 마지막 남은 아들인 베냐민을 보낸다는 건 사랑하는 마지막 것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유다는 베냐민을 다시 데려오지 못한다면 그 죄를 자기가 평생 달게 받겠다며 중제안을 제시하고 야곱은 허락한다.
베냐민과 형제들은 요셉을 만난다. 다시 한번 요셉의 계략으로 베냐민이 인질로 남아야 할 순간 유다는 자신을 담보로 베냐민을 풀어줄 것을 제안한다. 요셉이 구덩이에 빠졌을 때는 자신을 내려놓지 않던 유다였지만, 이제 그는 자신까지 희생하는 수준까지 나아간다.
요셉은 그 순간 울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자신들을 이집트 노예로 팔았던 형제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여기에 보내서 우리 가족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한 것이라고 고백한다(45:5). 하나님의 큰 그림(Big Picture)이다. 이 소식은 야곱까지 전해진다. 야곱 가족의 불운했던 가족사는 서로의 희생(내려놓음)을 바탕으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야곱이 라헬을 편애함으로써 시작된 레아와 라헬의 질투로 얼룩진 가족사는 자식들까지 이어져 요셉이 희생되는 극단까지 내달린다. 이후 주님의 계획하심으로 형제들은 서로 희생(내려놓음)하고, 야곱도 라헬의 마지막 것을 희생(내려놓음)함으로 가족사는 화합으로 마무리된다.
요셉은 형제들을 보복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다. 야곱은 마지막 남은 소중한 베냐민을 이집트로 보내면서 라헬과 관련된 자신이 애착했던 마지막 것을 내려놓는다. 유다는 베냐민(갈등관계에 있었던 라헬의 자녀이자 요셉의 동생)을 대신해 자기 생명을 내려 놓는다. 형제들은 베냐민의 자루에서 요셉의 잔을 발견하자 모두 함께 요셉에게 돌아왔다. 요셉을 죽일려고 했던 그들은 베냐민을 위해 이집트의 종이 되겠다고 자신들을 희생(내려놓음)한다. 예수 그리스도도 모든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내려놓음)함으로써 사랑의 극치를 완성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 서로 화목하고 하나가 된다. 주님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내려놓게 한다. 내려놓게 하는 분은 주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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