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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리딩 - 출애굽기 1~5장 (11일째) : 보이지 않는 작은 손길들

바이블 리딩

by 풀꽃처럼 2022. 1. 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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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의 시작은 한 집안의 역사가 아닌 한민족의 역사로 시작한다(1:1).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민족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해 나가야 한다. 이집트로 내려간 야곱 가족은 세월이 흘러 자손이 늘어난다.

세월이 흐른 만큼 이집트는 요셉 시절을 잊는다. 이집트 왕은 이스라엘 난민이 점점 불어나자 두려워한다. 이집트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억압하고 괴롭힌다. 히브리 산파들에게 남자 아이들을 낳을 때 죽이라고 하지만,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 해 남자 아이들을 살려준다. 하나님은 산파들이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그들 집안을 번성시킨다. 이집트 왕은 이제 남자 아이는 무조건 강물에 던지라고 명령한다.

레위 가문의 부부는 남자 아이을 낳고선 몰래 3개월간 기른다.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작은 상자에 아이를 둔다. 노아가 홍수에서 목숨을 건진 방주와 모세가 상자에 들어가 목숨을 건진 단어는 동일하게 쓰였다. 히브리말로 노아의 '방주(ark)'와 모세의 '작은 상자(a little-ark)'가 같은 단어(히브리 단어로 '테바')란 점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이 모세를 이끌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집트 왕의 딸이 강에서 아이를 건지고선 이름을 모세라 하고, 양자로 삼는다. 세월이 흘러 모세는 동족인 히브리 사람이 이집트 사람에게 매를 맞는 것을 보곤 이집트 사람을 죽인다. 이집트의 귀족 계급으로 살았던 모세는 히브리 사람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잊지 않았다(히 11:24,25).

다음날 히브리 사람끼리 다툴 때 중재할려 했지만, 그들은 모세가 이집트 사람을 살해한 걸 알고 있었다. 모세는 일이 탄로날 것을 두려워 해 미디안으로 도망친다. 모세는 미디안 땅에서 제사장의 딸을 도와주고 그녀와 결혼한다.

출애굽기 시작부터 여인을 통한 구원이 여러번 등장한다. 히브리 산파 십브라와 부아(1:15), 모세의 모친 요게벳(2:2), 이집트 왕의 딸(1:10), 모세의 아내 십보라(4:24,25)는 모세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낸다. 성경에서 보통 여자는 남자를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이러한 사례는 독특하다. 하나님의 구원에는 모세와 같은 영웅만이 아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주님의 도구로 사용된다. 하나님의 언약을 이행하는데는 한 사람의 영웅적 행동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소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집트 벽화에 그려진 벽돌 만드는 과정. 이미지 출처 https://bit.ly/3KwosEM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왕의 강제 노역으로 탄식하며 부르짖을때 주님은 들으시고,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기억한다. '기억한다'는 표현은 아브라함에게 약속한 주님의 언약에 대한 신실성을 이루어 나감을 의미한다(창 15:13~14).

모세는 호렙산에서 양을 칠 때 떨기나무 불꽃에서 주님의 천사를 만난다. 그 때 주님이 모세에게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고 한다. '내(하나님)가 내려가서 --- 그들을 구하여 --- 데려가려고 한다. 나는 너(모세)를 이집트 왕에게 보내어 ---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출 3:10 새번역)'.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는 주체는 주님이지 모세가 아니다. 모세는 중재자다. 모세는 자신에게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거절하지만, 주님께서 강권하여 그를 중재자로 보낸다.

모세와 아론은 백성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굽어 살피고 고통받는 것을 보셨다는 말을 하자, 그들은 주님께 경배한다. 모세와 아론은 이집트 왕을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라고 주님의 말씀을 전한다. 이집트 왕은 오히려 백성들의 노역을 더 가혹하게 몰아부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태도를 바꿔 모세와 아론을 향해 불평하며 원망한다. 모세는 주님께 어려움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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