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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리딩 - 민수기 19 ~ 23장 (28일째) : 인간의 완벽한 실패

바이블 리딩

by 풀꽃처럼 2022. 2. 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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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40년 첫째 달에 가데스에서 미리암이 죽는다. 백성은 마실 물이 없어 모세와 아론을 비방한다. 그들은 언제나 보이는 열악한 환경을 본다. 보이지 않는 신실한 주님을 보지 못한다. 주님은 모세에게 아론과 함께 백성이 보는 앞에서 바위에게 '명령' 하면 물이 흐를 것이라고 말한다. 모세와 아론은 바위 앞에서 "우리가 이 바위에서, 당신들이 마실 물을 나오게 하리오?" 하면서 바위를 두 번 치자 물이 나온다. 모세와 아론은 주님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들이 물을 나오게 하겠다고 하며, 바위에게 명령하지 않고 두 번 친다. 자신들의 권한을 넘어서서 백성앞에서 마치 주님처럼 행세한다.

<반석을 치는 모세>, 발레리오 카스텔로, 1653~1655년작, 파리 루브르 박물관. 이미지 출처https://bit.ly/3oB6hnU

주님은 이 일로 '백성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만큼 신뢰하지 않았다'고 하며, 모세와 아론이 약속한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좌절시킨다. 주님은 백성에게 영광을 받지 못했다. 그 누구도 주님의 이름을 가려선 안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백성, 지도층(아론, 미리암, 고라, 다단, 아비람, 10개 지파 지도자 정탐꾼)의 좌절에 이어 그들을 이끌었던 모세와 아론마저 불순종의 죄에 꺽이고 만다. 그런면에서 민수기는 '불평과 원망의 책'이자 '인간의 완벽한 실패'를 다룬 책이다. 신약에서 바울은 광야에서 실패해 멸망한 자들을 거울삼아,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 한다(고전 10:6, 9~11).

 

인간은 실패하여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주님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킨다. 인간은 실패했지만 주님은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다. 훗날 예수 그리스도는 중재자로 완벽하게 순종하여 주님께로 믿는 자들을 인도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뼈 하나까지도 꺽이지 않았다(요 19:32~36, 출 12:46).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의 이름을 드러냈다(요 17:6).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님을 볼 수 있다. 주님 은혜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광야의 스토리다.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에서의 후손) 땅을 통과할려고 하나 그들의 반대로 돌아선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를 출발해 호르산에 이른다. 아론은 호르산에서 죽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제사장직을 부여 받는다. 

 

에돔 땅을 돌아 홍해 길을 따라 백성들은 나아간다. 그들은 광야을 걷는 동안 마음이 몹시 조급해져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한다. 매일 먹는 만나를 보잘것 없는 음식에 진저리가 난다고 해 주님을 멸시한다(21:5). 주님은 그들의 원망으로 불뱀을 보내 많이 죽게 만든다. 모세가 주님께 간구한다. 주님은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고, 물린 사람이 불뱀을 보면 살 것이라고 한다. 뱀에 물린 사람이 기둥에 달린 구리 뱀을 쳐다보자 살아난다.

 

한 때 생명을 살려줬던 구리 뱀이 점차 이스라엘 백성을 죄로 이끄는 걸림돌이 된다. 구리 뱀이 치유능력이 있는 것을 본 그들은 구원의 근원인 주님을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구리 뱀을 숭배한다. 가리키는 달은 보지 못하고 손가락만 보는 격이다. 유다 왕 히스기야 시대에 와서야 구리 뱀을 산산조각 깨트린다(왕하 18:4).

 

예수 그리스도는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두 번 태어나는 것을 설명하면서 구리 뱀 이야기를 언급한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그리스도도 들려야 하고,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요 3:14~15)라고 말한다. 구리 뱀을 바라보는 행위를 믿음의 행위로, 장대 위의 뱀을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대한 상징으로 해석한다.

 

그들은 요단 동쪽을 점령한 후 모압 평지에 이른다. 그 곳은 요단 강 건너, 여리고 맞은 편이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시킨 모든 일을 보았고, 두려워한다. 발락은 점술가나 요술사 가문의 출신인 발람을 불러들여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토록 요청한다. 그러나 발람은 오히려 세 번에 걸쳐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는 예언을 해 발락을 당황하게 만든다. 주님은 악한 발람을 통해서도 그의 백성이 자격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축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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