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바이블 리딩 - 신명기 33 ~ 여호수아 3장 (38일째) :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바이블 리딩

by 풀꽃처럼 2022. 2. 22. 07:43

본문

모세는 이스라엘 지파에게 축복을 한다. 야곱의 축복(창 49:1~28)과 비교하면 야곱이 자손을 비판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모세는 축복만 있다. 모세의 축복에는 시므온 지파가 빠져있다. 시므온 지파는 모압 여인들과의 음행으로 이방신을 섬겨 주님의 진노를 샀고, 죽임을 당했다(민 25:1~3, 14). 그 결과 2번째 인구조사에선 1차 인구조사에 비해 1/3가량 줄어 들었고, 땅을 분배할 때도 유다지파에 포함되어 분배받는다. 

 

야곱은 레위 지파에 대해 좋지 않은 축복을 했지만, 모세는 주님의 언약을 성실히 지킨 그들을 축복한다(33:8~11).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할 때 주님의 편에 서서 복을 받았고(출 32:26~29), 모압에서 주님외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 복을 받았다(민 25:11~13). 

 

시므온과 레위는 야곱의 말처럼 이스라엘 중으로 흩어진다. 시므온 지파는 주님께 범죄하여 유다 지파 속으로, 레위는 주님께 헌신하여 이스라엘 전체의 성읍들로 흩어진다.

 

모세는 요셉의 에브라임 지파 여호수아에게 지도자의 자리를 물려준다. 모세는 120세에 느보산의 비스가 봉우리에서 주님이 약속한 가나안 온 땅을 본 후 죽는다. 

 

끊임없는 반란과 불순종에도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인도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고 신명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는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바울의 가르침(롬 1:17)과 일치한다.

 

신명기 끝.


< 여호수아 >

 

신명기는 앞선 모세 오경의 주석책처럼 읽혔다.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40년 광야의 시간 동안 율법을 받는 과정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여호수아서부터는 율법의 시작이다. 모세와 바울 모두 사람들이 주님의 율법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세는 이스라엘을, 바울은 율법이 인류의 반역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신 31:26~27, 롬 3:19~20). 율법은 이스라엘과 인류의 죄와 반역에 대해 증명한다. 그런 점에서 율법은 복음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다. 

 

율법의 성립은 모세오경이고, 복음의 시작은 여호수아서부터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마침이며 복음의 완성이다(롬 10:4). 모세오경에서 시작된 율법은 여호수아 시대 이후를 거치면서 궁극적 목적지는 복음으로 완성될 것이다.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정복 이야기를 다루는 주님의 전쟁에 관한 책이다. 가나안에서 일어난 이스라엘의 전쟁과 정복한 땅을 열두 지파에 분배하는 내용에 촛점을 맞춘다. 이스라엘에게 항상 승리를 주는 분은 주님이다. 여호수아서를 여는 핵심은 '하나님의 약속'이다. 모세는 죽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 

 

주님은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백성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 언약한 땅으로 들어가라고 한다(정확히 말하면 주님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으로 인도되었다). 모세를 수종들었던 여호수아는 이제 모든 백성을 인도할 가장 높은 지도자의 자리에 섰다. 수백만명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전쟁을 시작하러 들어갈려 한다. 얼마나 떨리고 두려울까. 그런 여호수아에게 주님이 먼저 용기를 준다.

 

주님이 함께 하므로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령한다. 율법책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라고 명한다. 어디를 가든 주님이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다(1:8~9). 여호수아게 준 용기는 동일하게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앞날이 어두울 때, 주님의 도우심이 없는 것처럼 느낄 때, 기도응답이 없을 때, 한 치 앞도 모르는 인간은 두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때 주님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다.

 

여호수아는 여리고에 정탐꾼 2명을 보낸다. 그들은 여리고 성에 들어가 창녀 라합의 집에 묵는다. 여리고 왕이 정탐에 대한 보고를 듣고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지만, 라합은 정탐꾼을 숨겨 둔 후 안전하게 빠져나가도록 도와준다. 라합은 주님을 향해 신앙고백을 한다(2:9~11). 라합은 보아스의 모친,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된다. 라합은 믿음으로 멸망하지 않았고(히 11:31),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약 2:25).

 

주님은 사람의 혈통(학연, 지연, 혈연, 민족)을 보지 않는다. 주님을 향한 '태도'가 결정한다. 선거철마다 나오는 혈통이야기, 사람과 얘기할 때도 우리는 얼마나 혈통을 먼저 얘기 하는가. 그는 00대 출신이고, 누구누구와 잘 아는 사이다. 출신 성분으로 사람을 규정짓는 태도로 사람사이를 구분짓게 하는가. 

 

정탐꾼은 여호수아에게 돌아가 그 땅 주민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보고를 한다.

요단강 도하 모자이크. 5세기. 로마 산타마리아 마조레 성당. 이미지출처 https://bit.ly/3gZji6H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궤를 앞세우고 여리고를 향해 행군한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강에 닿을 때 흐르던 물은 멈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리고 맞은 편까지 걸어서 건너간다.

 

 

* 라합이 정탐꾼을 숨겨주고, 여리고 왕의 전령에겐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했다고 하고, 어디고 갔는지도 모른다고 거짓말을 한다. 라합은 여리고 성이 함락될 때 구원받을 뿐만 아니라 보아스의 모친이 되어(마 1:5)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도 오른다. 라합의 거짓말은 정당한 것일까?

 

* 출애굽기의 히브리 산파들 역시 하나님을 두려워 해 거짓말을 한다. 이집트 왕이 사내아이가 태어날 때 죽이라고 했는데 살려 둔다. 히브리 여인들이 해산할 때 산파들이 이르기 전에 아이를 낳아 버린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나님은 산파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그들의 집안을 번성케 하셨다(출 1:20~21). 히브리 산파들의 거짓말 역시 정당한 것인가?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