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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리딩 - 열왕기하 10 ~ 12장 (74일째) : 껍데기 신앙

바이블 리딩

by 풀꽃처럼 2022. 4. 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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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왕국 이스라엘 아합의 아들들인 왕자 70명은 사마리아에 살고 있었다. 예후가 사마리아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70명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미 권력은 예후의 손아귀에 있었기에 지도자들은 왕자 70명을 처형한다. 70명은 지도자들이 어릴때부터 키웠던 사람들이었다. 권력이 아합의 손에서 예후로 바뀌자 지도자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을 죽이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예후는 아합 가문의 관리들, 친지들, 제사장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인다. 일전에 살해되었던 아하시야 왕의 친족들 42명을 벳에켓하로임에서 만났을 때 그들도 모두 죽인다. 사람을 의지하거나 믿는다는 건 영원하지 않다. 정권이 바뀌면 태도가 돌변하는 것이 인간의 악하고 약한 모습이다.

 

예후는 바알의 예언자들과 종들과 제사장들을 진멸시키기 위해 신전으로 집결시킨다. 바알을 섬길 거룩한 집회를 연다는 계책으로 그들을 신전에 모은 후 몰살시킨다. 그러나 여로보암이 베델과 단에 세운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선 돌아서지 못한다. 예후는 28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한다.

 

남왕국 유다 아하시야 왕의 모친 아달랴(북왕국 이스라엘 아합 왕과 이세벨의 딸)는 아들의 죽음을 보자, 다윗 왕족을 다 죽이고 권력을 잡는다. 왕자들이 살해되는 가운데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는 몰래 살아남아 6년 동안 주님의 성전에 숨어 지낸다. 7년 째가 되자 여호야다 제사장은 요아스 왕세자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는다. 아달랴는 "반역이다"고 외치지만 군대는 그녀를 처형한다.

<요아스 왕위 선포>, 에드워드 버드. 이미지출처https://bit.ly/3x2xsNu

요야스는 7살에 왕위에 올라 40년 동안 유다를 통치한다. 요아스는 여호야다 제사장이 가르쳐준 대로 평생 주님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한다. 다만 산당을 제거하지 않아, 백성은 여전히 혼합주의에 물들어 있었다. 요아스는 성전의 헌금으로 성전을 수리하는데 쓰이도록 한다. 제사장들이 성전을 수리하지 않자 그들을 다그치기까지 하며 적극적으로 독려한다(12:16). '그 무렵에' 시리아 왕 하사엘은 가드를 공격해 함락시킨다(12:17).

 

하사엘이 예루살렘도 치려고 할 때 요아스는 성전을 포함한 보관 중이던 모든 금을 그에게 보내 공격을 중지시킨다. 위기의 상황에선 성전에 드려진 금까지 자신이 마음대로 사용한 것을 보면, 전심으로 주님을 섬기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평상시에는 성전을 우선시하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정작 보이지 않는 주님을 의지해야 할 때는 눈에 보이는 금을 의지하는 혼합주의 태도를 보이고 만다. 눈에 보이는 성전에는 관심을 가졌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주님께는 온전히 헌신하지 못한다.

 

교회 생활은 아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정작 삶 속에선 그렇지 못한 지금의 기독교인들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 한다. 신앙 생활은 잘 하면서도 삶은 그렇지 못한 이중적 태도를 요아스 왕에게서 볼 수 있다. 요하스는 보이는 성전에는 열심을 내 인기를 끌었을지 모르지만, 드러난 삶에선 주님을 우선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소유(금)에 우선시 하는 본모습을 드러내고 만다.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이 일치하지 못한다면, 우리 역시 요아스처럼 껍떼기만 신앙인의 모습을 한 것이 아닌지 반성한다. 

 

요하스는 신하들의 역모로 살해된다. 그의 아들 아마샤가 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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