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하동군 지역활력추진단 산하 귀농귀촌 부서의 방문을 받고 이런저런 조언을 받았었다.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번에는 체험자들이 하동군청의 귀농귀촌부서를 방문했다.
귀농귀촌 센터에는 관련 자료와 책자들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워져 있다. 지역 내 '귀농인의 집'에 대한 관심이 제일 높았다. 한 달 임대료가 20만 원(전기세 등 유지비용 별도)으로 저렴하고, 거주기간은 6개월~1년 사이로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사람들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아직은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기에 사전에 준비를 하나씩 해둔다면 좋을 듯하다.
귀농귀촌인이 현지에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되는 농업인 자격은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을 방문하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지역 일자리는 각 지자체의 경제기업과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해당 지역으로 주소 이전을 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동군에서 실시하는 '귀농 헬퍼 서비스'는 적극적으로 이용해 봄 직하다. 귀농인과 1:1로 밀착관리해 현지 정착, 작물 선택과 재배 기술, 각종 보조금 및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과 교육이 이루어진다.
귀농귀촌센터는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선택하는데 본부 역할을 한다. 귀농귀촌센터에 문의하면 센터에서 직접 해결하는 부분은 즉시 처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필요한 자원이 어디 있는지 연결해 준다. 도시민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던 부분들이 귀농귀촌센터를 통하면 구체적인 해결책을 손에 쥘 수 있다.
주무관의 해박한 지식과 정보전달로 체험자들은 '귀농 헬퍼 서비스'를 신청하며 만족한 결과들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로 지역의 귀농귀촌센터를 방문하면 온라인에서 접하지 못한 자세한 정보들이 있으니, 귀농귀촌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방문 시 해당 지자체의 귀농귀촌센터를 필히 방문했으면 한다.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귀농귀촌은 은퇴한 장년층이 주류를 이루는 영역이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장년보다도 많은 혜택과 지원책들이 있다. 도시의 청년 일자리와 진로 문제는 어쩌면 시골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2018년 임순례 감독이 만든 <리틀 포레스트>처럼 청년들이 시골을 체험할 수 있고, 시골을 <리틀 포레스트>처럼 만든다면, 청년들이 시골로 몰려들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경남 10곳을 선정한 워케이션처럼 일과 여가를 함께 누리는 시골생활이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
의신마을에 돌아와선 작년 가을에 따둔 발효된 깻잎에 양념을 입히는 체험을 했다. 마을 주민의 친절함 속에서 한 상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하며 즐거운 시골생활을 즐겼다.
돌아보면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 숨겨둔 곶감을 빼먹는 즐거움보다는 남아 있는 곶감이 금방 사라질까 아쉽다. 군대는 훈련기간이 가장 편안하고, 회사생활은 인턴 교육 기간이 가장 행복하고, 결혼 생활보다는 연애기간이 행복하듯, 시골생활도 체험하는 3개월이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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