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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27일째 ; 돈차 만들기 체험

농촌체험 살아보기

by 풀꽃처럼 2023. 4. 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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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개최될 야생차박물관 광장

새벽부터 봄비가 내려 구름이 산허리에 구름이 둘렸다.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한 달간 하동스포츠파크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장에서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가 개최된다. 행사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하늘에 걸려있다.

하동차를 만드는 체험실 내부

하동야생차박물관 옆에 있는 차체험관에서 돈차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체험장 내부는 오랜만에 보는 가마니가 체험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그 옆으로는 찻잎을 덖는 가마들이 보인다. 돈차는 모양을 엽전처럼 만들어 꿰어서 보관하기에 돈차라고 부른다.

엽전을 꿴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돈차라고 한다

차는 삼국시대 신라의 진감선사 탑비 기록에 의하면 돌솥에 끓여서 마셨다고 한다. 중국에선 가루를 갈아서 물에 타서 마시다가 가루를 채에 거른 후 즙을 짜셔 마시기도 했다. 돈차의 전성기는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고려가 전성기라고 한다.

돈차는 하동지역에서 고뿔차로 명명하기도 했다. 겨울 감기를 이기기 위해 돈차에 생강 등을 넣어 섭취해 열을 내는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했다. 돈차는 만든 후 6개월 정도 숙성해야 제맛을 내기에 그늘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잘 말려야 한다.

찻잎을 절구질 중인 체험자들
체험자들이 만든 각양각색 돈차 모양들

한 번 찐 찻잎을 많이 찧어야 하고, 돈차를 만드는 틀에 상당한 압력을 가해 곰팡이가 생길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 찻잎을 절구에 넣고 찧는데 상당한 체력이 소모된다. 체험자들은 너나없이 쿵쾅거리며 절구질을 한 후 원형틀에 짓이겨진 찻잎을 넣은 후 모양을 만든다. 모양을 만든 후 중간에 구멍을 뚫으면 엽전처럼 꿸 수 있는 형태가 된다.

야생차 박물관 내부의 야생차 VR체험존
박물관 내부를 관람중인 체험자

돈차 만들기 체험을 한 후 하동야생차 박물관에 들러 차의 역사와 다기들을 둘러봤다. 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이라 불릴 만큼 한국의 다기는 우수했었다. 그 다기에 하동 야생차가 담길 때 차는 비로소 준비가 완료된다. 그 야생차를 즐길 수 있는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는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이자, 하동이 문화도시임을 선언하는 메타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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