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도 '가난한 자의 복'을 말씀하셨고, 결국 세상의 재물을 많이 차지한 부자는 그 물질을 원주인인 이웃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되돌리는 것. 저는 이것이 가난한 마음이라고 믿습니다.
이충열,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 中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이웃들과 들꽃에게까지 되돌렸던 가난한 자, 권정생 선생. 평생 2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청빈한 삶을 살았던 선생은 우리에게 '교회의 종지기'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가난의 정의를 이웃들에게 나누는 것으로 정의하며, 죽는 순간까지 나눔으로써 스스로 가난하게 되었던 사람. '공수래공수거'를 몸으로 실천했던 의인이다.
저는 새벽종을 칠 때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캄캄한 새벽에 종 줄을 잡아당기면서 유난히 빛나는 별들을 바라볼 때 특히 그렇지요.
사위가 깊은 잠에 빠진 새벽, 얼굴에 살얼음 같은 칼바람이 내릴때 하늘에 떠있는 초롱초롱한 별을 거울삼아 교회의 새벽 종을 잡았을 종지기. 새벽에 일어나면서, 별을 올려다 보며, 종 줄을 잡으면서 세상을 깨우고 자신을 깨웠을 숙연한 모습이 다가온다.
그의 글은 마음에 닿아온다. 조만간 그가 살았던 일직면 생가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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