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하동중앙중학교 학생들이 마을을 방문해 체험활동을 했다. 반달곰 먹이 주기 체험과 탄소 없는 마을의 설명, 그리고 밤가루로 묵을 만들었다. 하동군의 탄소 없는 마을인 의신마을 방문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
오후에는 최후의 남부군 이현상 대장의 최후의 격전지를 탐방했다. 이현장 대장이 최후를 맞이한 빗점골의 바위는 한국의 어두운 현대사의 마침표가 되는 상징적인 장소다. 해방 이후 한반도는 신탁과 반탁의 갈림 속에서 제주의 피폐한 상황이 미군정의 정책실패로 민심이 악화되었다. 이러한 사건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4.3사건이 일어났다.
남한 정부는 북한에서 사회주의자에게 땅을 빼앗긴 지주들이 남한으로 쫓겨난 서북청년단을 동원해 제주도민을 유린했다. 4.3 사건이 커지자 여수에 주둔 중인 군인을 제주 진압에 투입하는 명령을 내린다. 여수의 14 연대는 동족을 죽일 수 없다고 반발해 여순사건을 일으킨다. 진압군에 쫓긴 여수 14 연대의 잔존 부대원은 지리산으로 피신했고, 남로당 간부였던 이현상 대장을 합류시켜 이들을 이끌게 한다.
그 당시 사회주의자는 자본가를 반대했으며, 인민위원회 설치를 통해 주민자치를 추구했다. 미군정이 장악한 남한 정부는 사회주의자는 북한과 소련의 사주를 받는 빨갱이로 몰아세웠고, 남한은 지금까지 빨갱이라는 낙인을 통해 죄인 다루듯 한다.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한 빗점골은 의신마을을 통해서 갈 수 있다.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한 장소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이현상이라고 새겨진 바위도 있고, 그가 최후를 맞이한 골짜기의 평평한 바위도 있다. 과거에는 제사를 지냈다는 평평한 바위도 제사의 흔적도 찾을 수 없다. 이현상의 떠도는 이야기만이 세차게 흐르는 계곡물에 흘러가고 있다.
남부군 이현상 대장의 최후의 격전지는 북한에서 시작한 개신교, 지주였던 자본가들이 북한의 사회주의 정권에 쫓겨나 남한으로 내려온 서북청년단, 제주 4.3사건, 여순사건, 해방 이후 신탁과 반탁의 격랑 속에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상징적인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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