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상 고온으로 벚꽃도 한 주 당겨 피더니, 북천면 양귀비 축제도 사전에 확정된 축제일보다 한 주 앞서 시작한다. 기후 상승으로 자연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인간의 더 가질려는 탐욕이 자연의 반격이란 벽앞에서 길을 잃고 있다. 자연은 평소에는 인간을 품어주지만, 화가 나면 한순간에 인간이 아무것도 아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5월 20일 북촌면에서 펼쳐질 플리마켓 현장을 사전에 들렀다. 양귀비가 붉게 붉게 북천을 물들이고 있다. 양귀비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하동 레일바이크를 타며 귀촌의 여유를 누렸다.
레일바이크는 총 5.5km 구간이다. 북촌에서 기차로 양보면이란 간이역까지 이동한다. 양보면에서 오르막 구간까지 전기의 힘으로 이동한다. 내리막 구간부터는 별도의 패달을 밟지 않아도 시속 30km까지 나온다. 앞 레일바이크간 거리가 충분하다면 이처럼 스릴있는 레일바이크는 전국 어디에도 없을 듯 싶다. 속도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하동 레일바이크가 좋은 선택이 될 듯 하다.
하동 레일바이크의 특징은 패달을 밟는 구간이 거의 없어 아이들과 노인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낮의 더위도 터널에 들어서면 춥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터널을 통과할 때는 우주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이동하는 것처럼 터널 속을 꾸며 놓았다.
도시의 문화시설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속에서 진짜 문화를 체감한다. 도시에선 4D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2시간 남짓 즐기지만 자연 속에선 24시간 눈과 귀, 코와 입, 피부 등 온몸으로 무료로 느낄 수 있다. 자연은 인간의 날선 마음과 경계심을 무장해제 시킨다. 물론 작은 시골마을의 배타적인 분위기는 도시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아무렇지 않게 침범하는 것은 다반사일 것이다. 자신에게 어떤 선택이 가장 기댓값이 큰 지 비교해 본 후 선택하면 될 듯 싶다.
하동 레일바이크를 체험하고 체험마을로 돌아오는 도중에 하동군에서 운영하는 '하동이화스마트쉼터(섬진강대로 2573)'에 들러 전동 안마기로 마사지를 받았다. 무료로 운영하기에 지나면서 들른다면 피로를 완화시키기에 최적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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