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38일째 ; 쑥덕만들기 체험

농촌체험 살아보기

by 풀꽃처럼 2023. 5. 8. 15:44

본문

화창한 날 쑥천지 세상에서 함박꽃 웃음이

지난주에 인근 산에서 채취한 쑥으로 떡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쑥떡은 찧은 쑥과 찰밥을 섞어서 즉석에서 봄에 먹는 떡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체험자의 해결사 벽소령 이모님은 쑥을 쪄놓고 체험자들이 찧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뒀다.

채취한 쑥을 다듬고 있는 이모님과 체험자들

쑥은 다양한 영양소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 건강에 유익하다. 간의 해독 및 기능 보호 작용이 있다. 쑥은 성질이 따뜻해 여성질환에 도움이 된다. 질병에 대한 면역기능을 높인다. 쑥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 제거해 노화방지 기능이 있으며,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는 등 유익한 식물이다.

쑥을 삶아서 씻고 있는 체험자들의 멘토, 벽소령 이모님

봄에 살이 오른 생선인 도다리와 함께 도다리 쑥국은 제철음식이다. 쑥은 한반도 전역에 걸쳐 자생하는 봄의 보약이다. 가급적 환경이 깨끗한 곳에서 쑥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이곳 의신마을은 지리산 하늘아래 첫 동네인 만큼 쑥 역시 최고 등급을 보장한다.

열심히 절구질 중인 체험자들

쑥을 절구에 적당한 만큼 넣은 후 최대한 많이 절구질을 하면 쫄깃한 맛이 더해진다. 한편에선 부부가 호흡을 맞추고 있고, 다른 쪽에선 체험자들이 번갈아 절구질을 한다. 음식은 먹을 때는 순간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노동에 가까울 만큼 시간이  들어간다.

KakaoTalk_20230427_165017042.mp4
3.20MB


쑥을 캐고, 씻고, 뿌리를 제거하고, 솥에 쪄낸 후, 절구질을 해야 쑥덕을 만들 준비가 된다. 하나하나의 과정을 거치면 함부로 음식을 대할 수 없다.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면 음식을 허투루 대하지 못한다.

쑥을 다 찧어갈 즈음, 한켠에선 소금을 약간 넣은 찰밥이 솥에서 완성된다. 원래는 떡메로 내려쳐야 더 쫄깃한 맛이 나오지만, 오늘은 작은 절구를 이용한다. 떡메로 강하게 내려쳐 쑥과 찰밥이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져 훌륭한 쑥떡이 된다. 강한 결속이 짙은 사랑을 이루는 것처럼.

KakaoTalk_20230427_164954819.mp4
3.59MB


쑥떡의 의미에 맞게 모두를 쑥떡쑥떡 거리며 쑥과 찰밥을 절구질로 내려친다. 피곤한 노동도 체험자들의 쑥떡거림에 묻혀 즐겁게 변한다. 제대로 쑥떡의 모습이 갖춰지면 콩고물을 입힌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완성된다.

완성된 쑥떡을 소담하게 담았다

쑥떡을 입에 넣는 순간 만족감이 온몸으로 퍼진다. 작은 쑥떡, 큰 행복이 산골에 퍼진 하루였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