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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43일째 ; 광양 항만물류 고등학교 반달가슴곰 체험

농촌체험 살아보기

by 풀꽃처럼 2023. 5. 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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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의신마을의 기온이 가장 높은 30도에 육박한다. 의신베어빌리지 앞의 정자는 언제나 시원하다. 골바람이 계곡의 차가운 기온으로 에어컨이 필요 없게 만든다. 더운 날씨에 항만물류 고등학생과 교사 90여 명이 의신계곡을 따라 난 서산대사길을 올라온다.

더위를 식히는 학생들

반달가슴곰 보금자리가 있는 체험장에 모여 더운 땀을 식힌다. 사무국장의 설명에 귀를 기울인다. 의외인 것은 자연에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 음식물이라고 한다. 자연을 찾는 탐방객들은 남은 음식물이 야생동물의 먹이가 될 것 같아 일부러 음식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야생동물은 스스로 먹이를 찾는 활동을 해야 자연에서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남긴 음식물로 손쉽게 먹이를 구할 경우 야생성이 사라져 오히려 생존에 위협적인 요소가 된다. 자연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간은 좋지만, 꼭 남은 음식물은 되가져 가야 할 이유다.

반달가슴곰을 관찰하며 먹이주는 체험을 할 수 있는 2층
체험행사 진행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는 체험자들

반달가슴곰의 생태와 곰을 만났을 때의 대처법,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설명을 듣고 학생들은 2층으로 자리를 옮겨 반달곰에게 먹이 주는 체험을 한다. 반달곰도 더웠는지 진작에 물속에 들어가 몸을 식히고 나왔다. 저온창고에 보관 중인 배를 먹이체험용으로 받아 간다. 학생들은 더웠는지 먼저 자신이 베어 먹고 반달가슴곰에게 던져주는 경우도 있다. 체험을 마친 학생들과 교사들은 의신마을 상단에 위치한 지리산역사관으로 이동하며 반달가슴곰 체험행사를 마쳤다.

지금 하동군 귀농귀촌센터에선 2023년 귀농귀촌 우수사례 수기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귀농귀촌 준비부터 실행과 정착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주제로 6월 초까지 모집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간한 <촌에 살고 촌에 웃고>는 귀농귀촌인의 우수사례를 모은 책자다. 2022년 8월 발간한 책자에는 전국 20명의 귀농귀촌 사례를 엮었다. 해당 지자체의 귀농귀촌센터에서 빌려볼 수 있다

정책별(정착자금, 귀농귀촌교육, 귀농 후 창업), 세대별(2030세대, 40대, 5060세대), 특성별(지역융화, 지역경제활성화, 6차 산업 등)로 모범이 되는 사례를 소개한다. 모두가 귀농귀촌을 통해 새로운 창업을 한 사례를 다룬다. 지금껏 살아온 첫 번째 산에서 내려와 두 번째 산을 성공적(?)으로 오른 사람들만 다룬다.

도시인들이 귀농귀촌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도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도시에서도 자영업으로 정착을 하는 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현실이다.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도시인들 중 귀농귀촌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갖기보다는 여유로운 삶을 즐기며, 자신의 재능을 지역에 기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귀농귀촌의 사례도 천편일률적인 새로운 창업에 대한 성공사례와 더불어 시골이 두 번째의 산을 산책하는 사례도 다루면 좋겠다. 인생 첫 번째 산이 치열한 경쟁으로 젊음을 보냈다면, 두 번째 산은 자신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되돌려 주는 훈훈한 사례도 소개한다면 귀농귀촌은 새로운 탈출구(?)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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