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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 살아보기, 하동 의신마을 48일째 ; 악양 고소성 및 지리산 생태 과학관 탐방

농촌체험 살아보기

by 풀꽃처럼 2023. 5. 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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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고소성은 신라시대 세워진 석축성곽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야시대라는 추정도 있다. 해발 300미터에 위치한 성곽의 모양은 5 각형에 가깝다. 성벽의 길이는 800미터, 높이 3.5~4.5미터다. 

고소성 아래 주차장에서 20분 정도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오르면 된다. 지리적으로 성곽에 오르는 길은 험할 수밖에 없다. 성곽은 공격용이 아니고 수비형이기 때문이다. 적이 오르기 힘들기도 해야 하고 허물기도 어려워야 한다. 당연히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폐활량의 최대치를 연신 초과한다. 숨어있던 폐활량이 익숙해질 즈음 고개를 들면 산성이 보인다.

고소산성 성곽위에서

고소성은 지리산 자락이 뻗어져 나와 섬진강에 이르는 끝자락에 위치에 있다. 뒤에는 지리산이 앞에는 섬진강과 평사리들판이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한 지점이다. 고소성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과 평사리, 악양 벌판은 하동의 랜드마크를 느낄 수 있다.

지리산 생태과학관과 오늘의 주인공인 하늘의 구름들
차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한 피크닉 키트

고소성에서 내려와 지리산 생태 과학관에 들렀다. 지금은 하동군 전체가 차 엑스포 축제기간이라 티를 마실 수 있는 키트를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햇 녹차를 마신 후, 녹차 잔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앞에는 녹음이 짙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시원한 바람이 따뜻한 녹차와 어우러져 맛을 더한다.

생태과학관에서 잠깐 동심에 심취하여 ㅋㅋ

농촌체험기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모두를 체험 이후 지낼 숙소를 찾고 있다. 인근의 월세로 나온 임대집을 두 곳 둘러본 후 노루골 펜션에서 점심을 먹었다. 27가지 반찬이 일단 놀라게 한다. 지리산 하늘아래 첫 동네에서 채취한 나물들이다.

노루골 펜션의 27가지로 짜여진 음식의 오케스트라

하나하나의 산나물이 입속에서 톡톡 터진다. 제각각의 맛과 향이 입안에서 교향곡으로 울린다. 의신마을에 와서 인생맛을 여러 번 겪었다. 대성골의 곶감, 봄마중의 매실진액, 청정 고로쇠였다. 오늘 음식이 오케스트라 합주처럼 입안에서 맛들이 제각각 연주된다. 잊지 못할 나물의 협연이다.

햇살이 구름에 번져 사방으로 퍼진다
삼성산 능선에 나타난 눈동자 모양의 구름

여전히 새들은 둘러서서 노래하고, 구름은 하늘을 화폭 삼아 그림을 시시각각 다르게 그린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누리는 이 행복의 타임을 스톱하고 싶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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