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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시골 달과 도시 달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by 풀꽃처럼 2024. 11. 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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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센텀시티의 주말 밤하늘에도 어김없이 달이 떠올랐다. 산골에서 보던 은은한 달빛과는 묘한 차이점을 보여준다. 사위는 어두운데 산골에 걸린 달이 홀로 그 빛을 발하며 세상을 밝힌다. 도시의 밤하늘 달은 많은 빛 중의 하나이면서도 홀로 마지막 점을 찍는 신비스러움을 전달한다.

 

도시의 달밤은 소비하는 일상에 잠시 머리를 식히는 점이다. 달을 보고 있는 앵글의 밖은 번잡스럽고 화려한 빛과 사람들이 북적이는 대규모 커피숖이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커피 주문을 넣고, 분주하게 오간다. 소비도시에서 달은 소비에 가미된 조미료다.

도시 달 vs 시골 달

시골의 달밤은 교교하다. 어두운 골목길을 안내하는 길잡이다. 하늘에 걸린 별들에 홀로 번뜩이는 밤의 태양이다. 어둠이 계속해서 내려올수록 하늘에 걸린 달은 더욱 밝게 빛난다. 밤의 독보적 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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