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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 #008.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선택과 포기

    2023.08.01 by 풀꽃처럼

  • #007.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시골살이의 어려움, 여름 벌레

    2023.07.09 by 풀꽃처럼

  • #006.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인생의 동력은 모순이다.

    2023.07.06 by 풀꽃처럼

  • #005.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시골살이의 즐거움

    2023.07.03 by 풀꽃처럼

  • #004.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인생에 좌절이 몰려올 때...

    2023.07.01 by 풀꽃처럼

  • #003.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살아있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2023.06.28 by 풀꽃처럼

  • #002.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시골인심, 의심(疑心)이냐 의신(義信)이냐

    2023.06.27 by 풀꽃처럼

  • #001. 지리산 탄소없는 의신마을, 재입성

    2023.06.27 by 풀꽃처럼

#008.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선택과 포기

선택과 집중은 경영전략가 마이클포터가 주장한 개념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한곳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효율의 극대화를 꾀한다. 임진왜란 당시 전투선이 13척밖에 남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은 수백 척의 왜군과 맞서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현재 해남에서 진도로 들어가는 울돌목을 13척으로 수백 척과 맞서야 할 최적의 장소로 선택한다. 물살의 거세 회오리치는 바다는 일본의 배들을 인간의 힘으로는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이순신 장군이 탄 전투선은 홀로 일본 전투선을 유인하고 울돌목이란 장소를 활용해 일본해군을 대파한다. 명량해전은 선택과 집중의 사례다. 선택과 집중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선택과 포기다. 하나를 선택해 집중한다는 건 다른 것을 포기한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8. 1. 09:07

#007.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시골살이의 어려움, 여름 벌레

2023년 3월부터 의신마을에서 농촌체험 살아보기를 했었다. 첫날 화장실에서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검은 거미를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창가에는 지난해 죽었던 벌레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창문은 새똥과 벌똥이 군데군데 붙어있다. 3월부터 6월까지는 벌레들이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도시처럼 야외에 나가면 산모기 정도라 체감은 할 수 없었다. 펜션 군데군데 터를 잡은 거미들도 낯설진 않았다. 그런데 말이다. 7월부터 벌레들의 테러가 시작된다. 평소 침대 생활을 하지 않고 바닥에서 자는데 익숙했다. 자려고 하면 어디선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팔에 무엇인가 닿는다. 화들짝 놀래 불을 켜니 덩치가 완연한 꼽등이다. 어디로 들어왔을까... 벌레에 민감한 나는 에프킬라로 쫓아낸다. 좁은 한옥 별채가 에프킬라 냄새로 질..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7. 9. 12:10

#006.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인생의 동력은 모순이다.

매일매일 산골은 다른 모습으로 새벽을 깨운다. 요즘은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점령했다. 밤새 쏟아부었던 빗방울이 새벽만 되면 잦아든다. 사람들이 잘 때는 무서리치도록 비를 내리더니 아침이 되어선 수면모드로 잦아든다. 산골생활이 새로우면서도 단조롭다. 자연은 늘 새롭고, 인간은 항상 단조롭다. 정해진 삶의 패턴이 없으면 인간은 나태해진다. 매일 삶의 수고로움에 치이면 찌든 삶에 휴식을 바라지만, 무작정 시간이 주어지면 삶이 피폐해진다. 인생이든 자연이든 모순으로 얼기설기 이루어졌다. 결혼하면 자유를 꿈꾸고, 자유로우면 속박을 꿈꾼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는 하필이면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었다.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비가 오면 홍수..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7. 6. 09:15

#005.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시골살이의 즐거움

시골살이의 즐거움은 시골장터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화개면에 위치한 화개장터는 상설시장이 되었다. 도시에서도 익숙한 시장풍경이라 특별하진 않다는 느낌이다. 시골장터는 뭐니 뭐니 해도 비정기로 열리는 맛이다. 구례장은 3일, 8일 이루어지는 5일장이다. 5일마다 장이서면 아침부터 사람들이 북적거린다.앞마당의 자그만 텃밭을 채울 채소를 사기 위해 들렀다. 의신마을이 경상과 전라의 경계에 있기에 40분이면 구례에 도착한다. 도시처럼 회색 빌딩과 차들에 밀려 은근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화개에서 구례를 가는 길은 왼쪽은 섬진강 오른쪽은 지리산 자락이다. 벚꽃 십리길은 여름이면 나무로 하늘을 가려 가는 길이 즐겁다.섬진강 강변길은 차들도 없을뿐더러 기막힌 경치는 시골살이의 즐거움이다. 매일매일이 드라이브 즐..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7. 3. 19:49

#004.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인생에 좌절이 몰려올 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두 제자에게 미리 알려준다. 가룟 유다는 예수를 권력자에게 넘겨주기로 계획하고선 예수께 "선생님, 나는 아니지요?"(마 26:25)라고 물어본다. 예수는 "네가 말하였다"라고 대답한다. 이후 가룟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목매 죽는다(마 27:5). 베드로는 예수를 절대로 버리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예수는 자신이 권력자에게 잡히는 '오늘' 밤에 너는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임을 알려준다. 베드로는 바로 그날 세 번이나 부인한 후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 몹시 운다(마 26:75).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자신을 십자가에서 죽게 할 것을 알고, 근심하며 괴로워한다(마 26:37). 그는 괴로워 죽을 지경(26:38)이었고, 하나님께 피할 수 있는 길..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7. 1. 08:40

#003.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살아있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모네는 '루앙대성당' 연작 20점을 남겼다.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그린 그림은 기존 미술계엔 충격이었다. 동일한 사물에서 빛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화면에 남긴 빛의 흔적에 후대는 열광했다. 산골마을에 장마는 현재 진행형이다. 산능선이 보이다가도 금세 구름이 시야를 가린다. 자연은 모네가 포착한 순간보다 빨리 변화한다. 모네는 과거를 포착했을 뿐이다. 나의 시선은 산능선의 구름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한다. 구름의 명암이 눈동자 화폭에 확연히 새겨진다. 자연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24시간 변화한다. 변화한다는 건 살아있다는 말이다. 장마라는 극적 사건으로 인간의 눈에 확연히 보일뿐이다. 사람 역시 시간에 따라 변한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사라질 때도 있고 행동으로 드러날 때도 있다. 그 사람과 늘 ..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6. 28. 18:38

#002. 탄소없는 의신마을 산골일기 ; 시골인심, 의심(疑心)이냐 의신(義信)이냐

시골인심은 좋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도시는 문을 닫으면 자기만의 세계다. 산골은 그렇지 않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아니 문 자체가 없다.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구조다. 도시는 철저하게 개인주의화 된 공간이다. 산골은 철저히 타자주의화 공간이다. 그런데 말이다... 한옥 별채에 살던 직전 세입자가 두고 간 호미, 재배 중인 토마토가 사라졌다. 간단한 텃밭을 일구려고 직전 세입자에게 연락해 삽, 비료 등 비품과 재료는 확인했다. 직전 세입자가 보내온 사진에는 화분이 두 개인데 현실은 하나뿐이다. 단지 하루의 시차를 두고 짐을 옮겼을 뿐인데... 골목 건너편의 토마토 화분을 찍어 보냈더니... 옴마야 하면서 맞단다... 호미도 새로 준비해야 하고, 건너편 토마토를 늘 봐야 한다는 게 씁쓸..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6. 27. 20:52

#001. 지리산 탄소없는 의신마을, 재입성

농촌에서 살아보기 3개월(2023.3.13.~6.12)을 마쳤다. 5명의 체험자들은 수료식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2명은 하동에서 더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추가로 나도 의신마을로 돌아왔다. 의신마을은 산촌이다. 지리산 하늘아래 첫 동네, 청정한 공기, 맑은 새소리, 물소리, 바람이 숲을 흔드는 소리에 끌렸다.의신마을에서 3개월만 살아라는 건 고문에 가깝다. 밤에는 하늘을 채우는 별들이 머리 위에 쏟아져 내리는데... 의신마을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화개장터를 거쳐야 한다. 화개골짜기는 신라시대 한국에 차나무가 들어온 곳이다. 차밭 골짜기에는 친환경 농약만 사용한다. 축사도 없다.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하늘을 차지한 건 검은 구름들이 낮게 겹겹이 드리웠다. 도시 아파트에선 비는 볼 수 있지만 빗소..

일기/산골일기(하동 의신마을) 2023. 6. 2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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