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하동군 유입인구는 부산 4.5천 명, 경기 1.9천 명, 광주 1.4천 명으로 부산이 제일 많다. 지금 농촌체험을 진행 중인 의신마을이 속한 하동군 화개면 유입인구 현황은 부산 538명, 경기 510명, 서울 395명으로 부산이 제일 많다.
하동군 순 유입인구(유입인구-유출인구) 현황은 부산 3.8천 명, 경기 1.5천 명, 광주 1.3천 명이다. 하동군 화개면 순 유입인구는 부산 476명, 경기 462명, 서울 351명 순이다.
2022년 기준 경남 전체 전입 238천 명, 전출 256천 명으로 순 유출인구가 18천 명으로 경남 전체는 타 시도로 이동한 사람이 많았다. 반면 하동군과 화개면은 타 시도에서 들어온 순 유입인구가 많았다. 하동군은 인근 시도 특히 부산에서 가장 많이 이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동군이 타 시도에서 이주하는데 매력적인 지역임을 알 수 있다.
2022년 현재 하동군 인구는 36천 명으로 2021년과 동일하고, 하동군 화개면 인구는 3.6천 명으로 2021년과 동일하다. 순 유입인구가 증가했음에도 인구가 동일하다는 것은 노인 인구의 사망 등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은 2023년 봄맞이 화개면 국토대청소를 실시했다. 화개면의 각 마을에서 차출된 정예원들이 한 곳에 모였다. 코로나 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각종 축제 때 이곳을 방문할 사람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행사다. 누군가는 거리의 쓰레기를 치우지 않으면 미관상 좋지 못하기 때문에 화개면의 주요 지역을 마을별로 나눠 청소했다.
어제만 해도 벚꽃이 깨어날 조짐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따사로이 내려쬐는 태양의 기운으로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어느 마을 이장님의 추측으로는 아마 이번주면 화려하게 만개할 것이라고 한다. 벚꽃 축제가 3월 31일~4월 1일인데 그때쯤이면 꽃은 다지고 잎들이 무성한 가운데 벚꽃 잎들의 축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웃는다.
축제를 준비 중인 관계자와 청년회 간부는 그럴 수 없다며 손사래 친다. 이번 주 중에 비소식이 있는데, 최악의 경우 벚꽃이 핀 상태로 비가 온다면 꽃은 더 빨리 떨어질 것이다. 기온이 다시 내려가야 피려던 벚꽃이 다시 3월 말까지 웅크릴 텐데...
봄은 이미 청소년이 지구를 박차고 뛰어오르는 모습으로 화개에 만개하고 있다. 겨울 동안 웅크렸던 혈관들이 봄기운으로 활기차게 몸을 하늘로 날아오르게 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처럼, 화려한 벚꽃처럼 화개면에 피어오르고 있다.
십리벚꽃길을 사이에 두고 대청소를 하고 있다. 손에 할당받은 쓰레기 수거 봉투에 다들 열심히 청소를 한다. 쓰레기 중에서도 가장 많지만 부피가 작은 담배꽁초가 단연 1등으로 많다. 채워도 채워도 쓰레기봉투가 채워지지 않는다. 빈병이나 비닐, 캔 등은 몇 개만 주워 담아도 쓰레기봉투가 차오르는데 담배꽁초는 허리를 숙여도 숙여도 봉투를 채울 수 없다.
담배의 운명은 태어나면서부터 죽고 난 후에도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담배를 피우는 본인과 곁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고, 다 핀 꽁초는 손가락으로 튕겨져 거리와 나무 밑에 버림을 당한다. 담배꽁초는 주인에게 버림받고, 줍는 우리들에게 다시 원망을 듣는다. 담배꽁초의 일생이 이렇게 억울할 줄이야...
쓰레기를 주우면서도 길가에 핀 개나리, 벚꽃, 달래, 머위등으로 인해 덜 피곤하다. 달래를 보면서도 웬 풀이냐는 농촌체험자의 말에, 현지인은 달래라며 그를 도시 촌놈이라고 핀잔을 준다. 도시인도 현지에 오면 도시 촌놈이 되고 만다. 서로의 입장만 바꿔보면 모두가 부족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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